"아이티계 미국인들이 美서 공격받는 것 잘못된 것…멈춰야"
연설하는 바이든 |
(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아이티 이민자들이 개와 고양이를 먹는다고 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 "그(트럼프)가 하고 있는 일은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흑인들의 우수성을 기리기 위해 개최한 행사인 '블랙 엑설런스 오찬' 연설에서 "자랑스러운 아이티계 미국인들이 미국에서 공격받고 있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에는 (이를 위한) 자리가 없다"면서 "이것은 멈춰야만 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흑인 미국인의 피와 땀, 눈물, 결단, 꿈, 공헌이 없었다면 이 나라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흑인 커뮤니티는 항상 제 편이었고 저는 항상 여러분의 편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흑인 미국인을 위한 일자리'(jobs for Black American)를 말하려다 '흑인 일자리'(Black jobs)라고 잘못 말해 곧바로 교정했으며 이후 "다음에 채워질 흑인 일자리는 미국 대통령"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유세 중 불법 이민자들이 미국인의 일자리를 차지한다면서 '흑인 일자리', '히스패닉 일자리'가 없어지고 있다고 말해 흑인 유권자 등으로부터 비판받았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인 미셸은 지난달 민주당 전당대회 때 트럼프 전 대통령의 '흑인 일자리' 발언과 관련, "누가 그에게 그가 현재 하고자 하는 일자리(대통령직)가 '흑인 일자리' 중 하나일 수도 있다고 말할 거냐"면서 우회적으로 비판한 바 있다.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