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보도…경합주 펜실베이니아서 반대여론 돌출하면서 속도 조절 기류
2023년 촬영된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 있는 US스틸 공장 일부. |
(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미국 여야 대선 후보가 일제히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에 반대하는 가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의 최종적인 불허 방침 발표가 당초 예상과 달리 대선 이후에 나올 수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여전히 이 인수를 반대하고 있으나, 인수 불허시 대선 핵심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에 경제적 재앙이 초래될 수 있다는 우려가 지역 사회에서 제기되면서 발표 시점을 속도 조절하는 모습이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조만간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불허 방침을 공식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WP, 뉴욕타임스(NYT) 등이 지난 4일 보도한 바 있다.
이들은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최종 결정이 11월 대선이 끝나기 이전까지 내려지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CFIUS는 독립적"이라면서 "그들은 그들이 선택하는 대로 (절차를) 느리게 할 수도 빠르게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US스틸 노동자 "일본제철 투자 희망" |
앞서 일본제철은 지난해 12월 미국 산업화의 상징으로 꼽혀 온 US스틸을 141억 달러(약 18조3천억원)에 매수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CFIUS는 외국인의 미국 기업 인수합병 등 대미 투자가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심사해 안보 우려가 있다고 판단되면 시정 조치를 요구하거나 대통령에게 거래 불허를 권고할 수 있다.
이후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3월 "US 스틸은 한 세기 이상 상징적인 미국 철강 회사였고, 그것이 국내에서 소유되고 운영되는 미국 철강 회사로 남아있는 것이 필수적"이라면서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계획에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직 사퇴 후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등판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물론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일본제철의 인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데이비드 버릿 US스틸 최고경영자(CEO)는 바이든 정부의 이런 US스틸 매각 반대 방침과 관련, "매각 계획이 무산되면 피츠버그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몬밸리 제철소를 폐쇄하고 본사도 피츠버그 밖으로 이전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US스틸 본사가 위치한 피츠버그는 펜실베이니아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다.
펜실베이니아는 이번 대선의 경합주 7곳 가운데 선거인단이 19명으로 가장 많다.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