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한국은행 화폐수납장에서 관계자들이 추석 화폐 공급을 하고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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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초등학생도 용돈으로 만원 주기가 눈치 보이고 그렇다고 한장씩 세서 주자니 그래서 5만원권으로 건네다 보면 뽑아 놓은 신권이 금새 동나요. 이번 추석에도 얼마 뽑아갈지 참 난감합니다.”
30대 A씨는 추석 명절이 다가오면서 조카들 용돈을 두고 고민이 깊어진다며 이같이 말했다. 맘 같아서는 5만원권으로 턱턱 내어주고 싶지만, 적지 않은 친척 수에 은근한 부담이 된다는 것이다. 이에 그는 3만원권이 왜 없느냐며 연신 한탄했다.
실제로 명절 용돈으로 3만원권에 대한 수요는 상당하다. 지난 2월 10일 케이비(KB)국민카드가 설날을 맞아 고객 패널 ‘이지 토커’ 4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를 보면 적정 세뱃돈으로 미취학 아동 1만원(46%), 초등학생 3~5만원(71%)을 꼽았다.
지난해 설 땐 가수 이적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발언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는 SNS를 통해 “3만원권 지폐가 나오면 좋을 듯 싶다”며 “조카에게 만원을 주기는 그래서 호기롭게 5만원을 쥐여줬다가 후회한 수많은 이들이 3만원권의 등장을 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대한민국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의 답변은 어떨까. 안타깝게도 3만권을 향한 A씨의 바람이 현실화되긴 당분간 어려울 예정이다.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10원부터 50원, 100원 이렇게 ‘1, 5, 10’ 체계로 지폐를 발권하고 있다”며 “이에 1만원 뒤 자연스럽게 5만원이 오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지금와서 3만원권을 발행하기엔 자연스럽지 않다”고 덧붙였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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