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지미 키멀 라이브'에 출연한 조니 클루니. 사진 지미 키멀 라이브 유튜브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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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진보 성향 인사인 조지 클루니(63)가 ‘정치에 개입하지 말라’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격을 맞받아쳤다.
클루니는 17일(현지시간) 미 ABC방송의 심야 TV 토크쇼 ‘지미 키멀 라이브!(Jimmy Kimmel Live!)’에 출연해 지난 7월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 용퇴를 주장하는 내용으로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기고한 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클루니는 NYT에 “조 바이든 대통령을 사랑하지만 우리는 새로운 후보가 필요하다”는 기고문을 게재했다.
클루니를 언급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SNS 글. 사진 지미 키멀 라이브 유튜브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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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쇼 진행자 지미 키멀은 클루니의 이런 NYT 기고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클루니는 정치에서 나가 텔레비전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한 내용을 전하며 이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그러자 클루니는 “그가 그렇게 한다면(정치에서 떠난다면) 나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응수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격에 같은 내용으로 대답한 것이다.
조지 클루니(왼쪽)와 지미 키멀. 사진 지미 키멀 라이브 유튜브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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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멀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풍자 소재로 꾸준히 삼아왔다. 지난 3월엔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 사회자로 무대에 올라 생방송 중 공화당 정치인을 공개 비판했고,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트루스소셜에 그를 비난하는 글을 올리자 “트럼프 대통령님, 시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직 깨어 있다니 놀랍네요. 감옥에 갈 시간이 지나지 않았나요?”라고 일침을 놓았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왼쪽)과 조 바이든 대통령.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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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원인 클루니는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 도전을 포기하는 데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고 평가받는다.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6월 27일 첫 대선 후보 TV 토론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참패하자 7월 10일 자 NYT 지면에 “댐은 이미 무너졌다. (바이든으로는) 대선은 물론 하원도 이기지 못하고, 상원도 뺏길 것”이라는 기고문을 실어 바이든 대통령의 민주당 대선 후보 사퇴 여론에 불을 지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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