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1월 한국에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며 ‘넷플릭스 대항마’로 주목받았던 디즈니+가 출범 3주년을 맞아 반전을 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그래픽=정서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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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디즈니+에 따르면 이 회사는 현재 연 9만9000원인 구독료를 5만95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대대적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 달 기준으로 환산하면 5000원이 채 안 되는 꼴이다. 신규 가입 고객 및 현재 유효 멤버십이 없는 기존 구독자가 대상이다.
다만 이번 할인은 떠나가는 구독자 때문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데이터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8월 디즈니+의 월 활성 사용자 수(MAU)는 285만명으로 2023년 9월(433만명)과 비교해 약 150만명이 줄어든 상태다. 업계 1위 넷플릭스(1121만명)는 물론, 티빙(783만명), 쿠팡플레이(685만명), 웨이브(441만명)에 크게 못 미치는 성적표다.
내년까지 공개될 디즈니+의 장르물 라인업. /디즈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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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는 가격 승부수와 함께 장르물을 내세워 콘텐츠를 보강한다는 계획이다. 무빙 작가 강풀과 다시 손잡고 만드는 ‘조명가게’를 비롯해 강남 이면의 사건을 쫓는 추격 범죄 드라마 ‘강남 비-사이드’도 하반기 국내외 시청자들을 공략할 예정이다.
내년 공개작들은 캐스팅에서도 이런 디즈니+의 의지를 보여준다. 탐사보도 프로그램을 무대로 통쾌한 빌런(악당) 사냥에 나서는 ‘트리거’에는 배우 김혜수가, 두 천재 의사의 스릴러를 담은 ‘하이퍼나이프’에는 배우 박은빈, 설경구가 사제지간으로 각각 나서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김다미와 손석구가 만나는 ‘나인 퍼즐’, 김수현, 조보아의 ‘넉오프’, 전지현, 강동원의 ‘북극성’ 류승룡, 양세종, 임수정의 ‘파인’, 현빈과 정우성이 만난 ‘메이드 인 코리아’가 모두 내년 공개를 앞두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오리지널 콘텐츠로 사용자를 끌어모으던 넷플릭스식의 성공 방정식만으론 판을 뒤엎기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장우정 기자(wo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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