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통신은 7일(현지시간) 한국과 대만 증시의 시가총액 차이가 1조달러 가까이 벌어졌다고 소개하며 앞으로 한국 증시가 더 뒤처질 위험이 있다고 평가했다.
코스피가 전 거래일(2441.85)보다 13.69포인트(0.56%) 하락한 2428.16에 마감한 지난 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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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에 따르면 대만의 증시 시총은 한국보다 9500억달러(약 1352조원) 많다. 대만 주요 주가지수인 자취안지수는 올해 들어 30% 가까이 상승한 반면 코스피는 올해 8.5%가량 하락해 주요국 지수 가운데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계엄 여파로 코스피가 4∼6일 2.8% 급락했을 때도 자취안지수는 0.7%나 오르며 격차가 더 벌어졌다.
대만은 TSMC 이외 기업들도 AI 분야에서 선방하고 있지만, 한국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외에는 사실상 눈에 띄는 기업이 없다는 점도 대조적이다.
내년 성장률 전망도 우리나라와 대만의 분위기가 엇갈린다. 한국은행은 최근 2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2.4%에서 2.2%로, 내년 전망치는 2.1%에서 1.9%로 내려 잡았다.
반면 대만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3.9%에서 4.27%, 내년 전망치는 3.26%에서 3.29%로 올려 잡았다.
환율 움직임도 강달러 기조 속에서도 대만 달러는 올해 들어 미국 달러 가치 대비 5%가량 하락하는 데 그쳤지만 한국 원화는 9%나 하락한 상황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8일 발간한 ‘한국경제 수정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경제 성장률 예상치를 1.7%로 제시했다. 지난 9월보다 0.5%포인트 내려 잡은 것이다.
보고서는 “내년 한국 경제는 잠재성장률을 하회할 정도로 성장세가 둔화할 가능성이 크다”며 “성장 친화적 정책 기조를 강화하고 단기 경기부양책 도입 등을 통해 성장 경로 이탈을 막는 동시에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안전망 구축 노력도 병행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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