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이전 상장을 준비 중인 엔솔바이오에 슈퍼개미가 합류하면서 주가는 지난 한 달 동안 70% 넘게 올랐다.
형인우 스마트앤그로스 대표. /조선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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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형 대표가 이달 24일 유상증자 납입을 마치면 엔솔바이오 주식 총 173만692주를 확보하게 된다. 지분율은 14.3%로 대폭 늘어난다. 회사 최대주주이자 창업주인 김해진 대표의 지분율은 17.72%다. 형 대표의 지분이 늘어나면서 2대 주주로서 경영권을 행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회사 측은 형 대표의 지분 확대가 단순 투자 목적에서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형 대표의 깜짝 엔솔바이오 투자는 코스닥 이전 상장 성공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형 대표가 지난달 유상증자에 나선 시점이 엔솔바이오가 기술특례로 코스닥 이전 상장하기 위해 기술성 평가를 신청한 시기와 맞물리기 때문이다.
엔솔바이오는 지난 2023년 코스닥 예비상장심사를 자진 철회한 바 있다. 한국거래소가 보유 기술에 대한 사업성이 미흡하다고 판단하면서, 예심 신청 후 10개월 동안 거래소의 승인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해 7월 미국 스파인바이오파마에 퇴행성 디스크 질환 치료제(P2K) 기술 수출에 성공하며 사업성을 입증했다. 해당 계약은 선급금 500만달러(약 73억원)에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 1억5000만달러(2183억원) 규모다.
그래픽=손민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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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해당 휴메딕스의 지분을 올 초 형 대표가 기존 계약수량, 금액과 동일하게 모두 사들이면서 관련 소송이 취하됐다. 2023년 7월 휴메딕스와 맺었던 골관절염치료제 ‘E1K’에 대한 독점 판매권 계약도 이달 2일 해지됐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주가 상승 기대가 크다. 엔솔바이오의 최근 한 달간 주가는 1만2220원에서 2만950원으로 71.4% 급등했다. 형 대표는 1주당 약 9231원에 주식을 매입했다.
강정아 기자(jenn1871@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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