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랠리’ 조정에 저가 매수세 유입
저가형 신차 출시·FSD 사업 육성 호재
일론 머스크(왼쪽)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해 11월 19일(현지시간) 텍사스주 보카치카 해변의 스페이스X 로켓 발사대 현장으로 함께 들어서고 있다. 보카치카(미국)/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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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투자자들이 올해 들어 테슬라 주식과 간접투자 상품에 자금을 쏟아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예탁결제원과 코스콤ETF체크에 따르면 1월 2~10일 서학개미(미국 증시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는 테슬라 주식을 3억7862만 달러어치 순매수했다. 서학개미가 글로벌 증시에서 해당 기간 가장 많이 산 주식이다. 뒤이어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불 2X’ 상장지수펀드(ETF)를 많이 매입했다. 이 ETF는 테슬라 하루치 주가를 정방향으로 2배 추종하는 상품으로, 서학개미의 동기간 매입액은 2억8515억 달러어치에 이른다.
같은 기간 국내 증시에서도 ’ACE 테슬라밸류체인액티브‘ ETF로 640억 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코스피와 S&P500, 나스닥 지수 등 한국·미국 지수형과 머니마켓펀드(MMF) 상품을 제외하고 국내외 단일 종목 ETF로는 가장 많은 유동성을 흡수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미국 대선 기간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을 전폭 지지한 것을 계기로 트럼프 행정부 재집권은 테슬라에 기회로 여겨지고 있다. 테슬라는 중국 전기차 업체와 경쟁하면서도 중국을 가장 큰 수출시장으로 삼는다. 하지만 트럼프는 1기 행정부(2017~2021년)에 이어 2기에서도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매기겠다고 공언했다. 테슬라에 생존 위협 요소가 될 수 있는 대목이다.
테슬라는 실적 모멘텀을 장전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올해 1분기 중 중국 비야디(BYD) 등에 맞서 ‘모델Q’, ‘모델2’로 불리는 저가형 전기차를 선보일 예정이라는 점에서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기술 패권 확보를 위해 자율주행 산업 육성 의지를 드러내는 점도 호재다. 김승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저가형 전기차 출시, 가파른 에너지저장장치(ESS) 성장 속도, 머스크의 정치적 영향력 등을 고려하면 추가 성장 가능성은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테슬라 신기술에 대한 우려는 중장기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비감독형 완전자율주행(FSD)과 로보택시 등 인공지능(AI) 관련 기술의 상용화 성공 여부가 쟁점이다. 최근 뱅크오브아메키라(BOA)는 테슬라 주식 등급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하며 로보택시 등 사업에 대해 “사업 실행 리스크가 크다”고 지적했다.
엔비디아가 연초 ‘CES 2025’에서 공개한 물리적 인공지능(AI) 개발 플랫폼 ‘코스모스’가 테슬라 자율주행 사업의 대항마로 떠오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자율주행 시스템을 구축할 때 실제 도로 주행 데이터에 덜 의존해도 된다면, 실제 도로 주행 데이터를 방대하게 축적해 놓은 테슬라의 아성이 흔들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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