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
국내증시 변동성이 이어지면서 서학개미(미국증시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들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말에는 미국증시 활황과 함께 투자규모가 역대 최대치로 늘어나기도 했다. 다만 해외는 국내와 다른 규제가 적용되고, 환경 예측의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간접투자로 유도해 안정성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14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미국주식 보관금액은 지난 10일 기준 1089억6027만달러(한화 약 159조원) 수준이다.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서 국내주식 대신 미국주식에 투자하는 규모가 늘어나고 있는데 지난달에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12월17일 미국주식 보관금액은 1185억8255만달러(약 173조원)까지 상승해 기록을 갱신했다.
국내증시 대비 미국증시 상승률이 높아지면서 많은 투자자들이 미국주식 투자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나스닥 등인 지난해 사상최고치를 여러차례 경신했다. 서학개미들이 보유한 미국 증시가 최대치를 기록한 지난달 17일도 미국 나스닥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S&P 500 지수는 23%가량 상승했고 2년간 53%가량 올랐다. 또 다우 지수는 지난해 13% 올랐고, 나스닥은 29% 상승했다. AI(인공지능) 관련 모멘텀이 크게 작용하면서 빅테크 기업들을 중심으로 지난해 미국증시는 견조한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해 8월5일 글로벌 증시가 폭락했던 당시 블루오션은 국내에서 미국주식 주간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든 증권사들에 이날 주간거래 체결분에 대한 매매를 일괄 취소한다고 통보했다. 증시 변동성 확대로 미국주식을 매매하려는 주문이 밀려들면서 처리 가능한 주문량을 초과했던 것이다. 이로 인해 국내 19개 증권사에서 발생한 6300억원 규모의 거래가 취소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한수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국경간 거래의 복잡한 거래구조에 따른 위험성과 더불어 국내와는 다른 해외시장의 주식매매 거래구조에 따라 인지하지 못한 다양한 위험성이 있다"며 "과거 해외상품 간접투자를 유도한 경험 등을 토대로 개인투자자의 해외주식투자에 대한 접근방식을 보다 안정적인 구조로 유도할 수 있는 제도적 유인책 도입을 고려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홍재영 기자 hjae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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