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지향→수익률 택한 투자자
증권사 연금계좌 중 ETF 상품 상반기 기준 27조1750억원
연금계좌의 약 29% ETF가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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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더 이상 방치되는 퇴직연금이 아니다. 최근 적극적인 운용을 통해 연금계좌의 수익률을 높이려는 투자자들이 많아지면서 상장지수펀드(ETF)를 연금 상품으로 선택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말 퇴직연금 실물이전 도입에 따라 증권사를 통해 퇴직연금을 운용하는 투자자들의 비중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30일 금융감독원 연금포털에서 지난해 1~4분기 퇴직연금 적립금 운용을 분석한 결과, 증권사 적립금 운용액이 처음으로 100조원을 돌파했다.
운용액이 증가한 만큼 증권사가 강점을 보이는 ETF 상품의 비중도 증가했다. 증권사 연금계좌 중 ETF 상품은 상반기 기준 27조1750억원이다. 지난해 상반기 금감원에 연금포털에서 집계된 증권사 퇴직연금 운용금액은 94조512원으로, 연금계좌의 약 29%를 ETF가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연금계좌에서 ETF 운용 비중이 커지는 이유는 단연 ‘수익률’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예전에는 퇴직연금을 ‘안전지향적’으로 운영하고 수익률 자체에 관심이 많지 않았다면, 최근에는 분위기가 달라져서 연금 계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려는 분위기다”며 “특히 ETF 같은 경우작년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상품이다 보니 연금 계좌에서도 ETF에 대한 선호도가 커졌다”라고 말했다.
수익률을 이유로 증권사 퇴직연금 계좌 내 ETF나 펀드 같은 ‘실적 배당 상품’에 투자하려는 경향이 늘어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투자증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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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말 5조8000억원이던 DC·IRP 계좌 적립금은 지난해 말 8조4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이 가운데 ETF에 투자한 금액은 7529억원에서 1조7513억원으로 2.3배가량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계좌 내 ETF가 차지하는 비중도 13.0%에서 20.9%로 7.9%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예금은 24.3%에서 18.6%로 비중이 줄었다.
이에 다른 증권사도 퇴직연금 상품을 다양화하고 신사업TF를 꾸리는 등 관련 사업에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퇴직연금사업준비TF를 구성, 올해는 연금 전문가로 구성된 연금사업팀을 정식으로 신설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현재 사업전략 및 시스템 구축에 관한 검토를 진행하고 있어 향후 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는 대로 퇴직연금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증권사들은 온라인 서비스 강화 등 차별화 전략을 찾아 나서는 추세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좋은 연금상품과 연금에 특화된 온라인 서비스를 기반으로 고객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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