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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동학개미들의 주식 열풍

연초도 안 늦었었나…“수익률 835.1% 인증” 서학개미 최애주, 하루에 24% 급등 [투자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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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 게티이미지뱅크, 신동윤 기자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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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이미 주가가 너무 올랐다는 주변 말 듣고 팔란티어 테크놀로지 주식 매수 안 했었는데요, 이렇게 하루 만에 20% 넘게 오르는 걸 보니 후회됩니다.” (온라인 주식 커뮤니티)

미국 인공지능(AI) 기반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업체 팔란티어 주가가 실적 호조에 힘입어 하루 사이에 20% 넘게 급등하면서 종가 기준 100달러 고지를 돌파했다. 최근 3개월 간 ‘서학개미(미 증시 소액 개인 투자자)’ 순매수액 2위에 오르며 관심이 집중됐던 만큼, 온라인상에는 자신의 수익을 인증하려는 투자자들의 글이 이어졌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팔란티어 주가는 미 뉴욕증시에서 전날보다 23.99%(20.09달러) 오른 103.8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주가는 약 25% 오른 106.91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팔란티어 주가가 종가 기준으로 100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주가 급등은 전날 발표한 실적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팔란티어의 작년 4분기 매출은 1년 전보다 36% 증가한 8억2750만 달러, 주당 순이익은 0.14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었다.

특히, 올해 매출과 조정된 영업이익은 약 37억5000만 달러와 15억6000만달러로, 시장 평균 예상치를 각각 6%와 10% 초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팔란티어는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시각화하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제공해 조직이 복잡한 데이터를 쉽게 이해하고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다.

AI를 접목한 플랫폼을 미 국방부에 제공하고 있으며, 미 중앙정보국(CIA)과 연방수사국(FBI) 등 정보기관과도 협력하는 등 제품은 보안, 국방, 사이버 보안 등의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1년 전 16.72달러였던 주가는 6배 이상으로 급등했다.

아울러 공동 창업자 중 한 명인 억만장자 피터 틸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을 도운 ‘페이팔 마피아’의 일원으로 알려지면서 미 대선 과정에서부터 주목받았다.

페이팔 마피아는 1990년대 후반 설립된 온라인 결제(전자지갑) 업체 페이팔을 이끌었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공동 창업자 피터 틸, 리드 호프먼 전 페이팔 부사장, 데이비드 색스 전 페이팔 최고운영책임자(COO) 등을 가리킨다.

호프먼을 제외하면 머스크는 대선 과정 내내 트럼프를 공개 지지하며 2기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DOGE) 수장 자리를 꿰찼다. 데이비드 색스는 트럼프 행정부의 AI·가상화폐 정책을 총괄하는 차르로 임명됐다.

피터 틸은 실리콘밸리가 민주당 성향이 짙었던 2016년에도 트럼프 당시 후보를 지지하는 등 공화당의 큰 손 기부자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에도 실리콘밸리의 트럼프 선거 자금 모금 행사를 주도했다.

자신이 세웠던 벤처캐피털 미스릴 캐피털에서 J.D. 밴스 부통령이 근무하기도 했으며, 지난해 대선 과정에는 트럼프에 직접 전화를 걸어 밴스 당시 연방 상원의원을 부통령 후보로 추천하기도 했다.

팔란티어 주가가 급등하면서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수익을 인증하는 글이 이어지며 이목을 끌고 있다.

한 온라인 직장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린 A 씨는 “2020년부터 근로소득 중 일부로 꾸준히 (팔란티어 주식을) 매수했고, 한동안 주가가 25% 수준까지 내려앉을 때도 버티면서 지금까지 단 한주도 팔지 않았다”면서 자신의 수익률이 400%에 이른다는 점을 인증했다. 평균 매수 단가 2만9406원에 팔란티어 640주를 보유한 A 씨의 현재 주식 가치는 약 9668만원으로 7734만원이 넘는 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주식거래앱 커뮤니티 등에도 79.1%, 53.7%, 50.6%, 41.5%, 39.4%, 29% 등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는 수익 인증 글이 업로드됐다.

팔란티어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38.09%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최근 6개월로 범위를 넓히면 331.01%로 수익률이 크게 뛰었고, 1년과 5년의 경우 각각 520.99%, 1028.59%에 달했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SEIBro)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최근 3개월간 국내 투자자는 팔란티어 주식 7억1524만달러(약 1조395억원)어치를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16억1351만달러, 약 2조3449억원)에 이어 2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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