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6일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3차 청문회에서 질문을 받으며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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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2·3 비상계엄 청문회에 증인으로 처음 출석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 직전 전해 받았다는 국가비상입법기구 예산 관련 쪽지 등에 관해 추궁했다.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는 6일 3차 청문회를 열었다.

이번 청문회는 최 대행이 처음 증인으로 모습을 드러내 관심이 집중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최 대행이 계엄 선포 전 받았다는 국가비상입법기구 예산 관련 쪽지를 집중적으로 파고들었다.

추미애 의원은 “문건에 담긴 내용대로 비상입법기구가 국회를 강제 해산시키고 국회를 대체하는 기구라면 위헌적 기구”라고 질타했다.

민병덕 의원도 “계엄 통치자금을 마련하고 윤석열 본인 입맛에 맞는 법안을 찍어내는 새로운 입법기구를 만들라는 것”이라며 “국가재건최고회의,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처럼 통치기구를 만들려고 한 것”이라고 했다.

박선원 의원은 “문건을 어떻게 접어서 호주머니에 넣었나”라며 “세로로 접었나, 가로로 접었나”라고 물었다.

박 의원은 자신이 직접 종이를 접으면서 최 대행이 쪽지를 전달 받을 당시 내용을 확인하지 않고 바로 주머니에 넣었다고 주장한 것을 검증했다.

박 의원은 최 대행 쪽이 검찰에 제출한 문서에는 접힌 흔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최 대행의 설명대로 종이를 접었다가 다시 펴 보인 박 의원이 “문건을 펴 가지고 검찰에 제출한 것이냐”고 묻자 최 대행은 “내가 제출하지 않았고, 펴지도 않았다”고 답했다.

박 의원이 “밑에 분이 다림질해서 펴 가지고 다시 작성해서 제출한 것이냐”고 다시 묻자 최 대행은 “그건 차관보에게 물어보시면 될 것 같다”고 답했고 박 의원은 “(차관보에게) 확인하겠다”고 응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