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혁 기자(mijeong@pressian.com)]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발표하며 밀어붙인 '대왕고래 프로젝트'가 시추 1회만에 경제성 확보가 어렵다는 잠정 결론이 나왔다. 원유와 가스가 나올 것으로 예측된 동해 심해 가스전 7곳 중 처음으로 시추한 대왕고래 해역이 사실상 실패하면서 나머지 6곳에 대한 전망도 어두워졌다.
산업통상자원부 고위 관계자는 6일 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시추 과정에서 가스 징후가 일부 있었다"면서도 "그 규모가 유의미하지 않아 경제성을 확보할 수준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전반적인 유망구조(석유 시스템 구조)는 양호한 것을 확인했다"며 "이번 시추로 확보한 데이터는 나머지 6개 유망구조에 대한 후속 탐사 추진에 유용하게 쓰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대왕고래 유망구조에서의 추가 탐사 시추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대왕고래 전체의 가스 포화도가 높지 않았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탐사할 필요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러나 대왕고래에서의 첫 시추가 사실상 실패하면서 나머지 6곳의 경제성 전망도 어두워졌다. 다만 산업부 관계자는 "가이아나는 탐사시추 13번째에 유전을 발견했고, 노르웨이는 33번째쯤 발견했다"며 "국민이 허락해 주시면 계속 이어 가는 게 자원 개발 생태계 유지에 좋다"고 했다.
▲9일 오전 부산 남외항에 동해심해 가스전 유망구조에 석유·가스가 묻혀 있는지를 확인할 시추선 '웨스트 카펠라'호가 입항해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웨스트 카펠라호는 보급기지인 부산신항으로부터 7∼8일간 시추에 필요한 자재들을 선적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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