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스코드 개인 PC 설치법 공유…국내에 서버 있어 中 유출 막아
가짜 메일·전화번호로 계정 생성, VPN으로 우회 접속 방법도
딥시크 소스코드 로컬 설치법을 안내하는 유튜브 영상 (유튜브 채널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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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은빈 기자 =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의 개인정보 유출 논란이 불거지자 이용자들이 딥시크 인공지능(AI) 모델의 안전한 이용법을 찾아 나섰다.
온라인 공간에서는 오픈소스로 개방된 딥시크 모델의 소스코드를 가져와 개인 PC에 설치하거나, 가상 사설망(VPN)을 통해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를 우회 접속하는 등 여러 방법이 공유되고 있다.
7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유튜브에 '딥시크'를 검색한 결과 '딥시크 탈옥', '딥시크 로컬 설치' 등 개인 PC에 딥시크 모델의 소스코드를 설치하는 법을 안내한 영상이 뜬다. 영상들이 게시된 기간은 일주일 남짓이지만 조회수는 1만 회를 돌파했다.
딥시크의 AI 모델을 이용하려면 웹 페이지나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접속해야 한다. 서버(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나 장치)가 중국에 있기 때문에 한국에서 서비스를 실행하더라도 입력한 정보는 모두 중국으로 넘어간다.
하지만 소스코드를 개인 기기에 설치하면 입력한 정보도 기기 내에서만 처리된다. 정보를 처리하는 서버가 중국에 없기 때문이다.
이재성 중앙대 AI 학과 교수는 "소스코드를 설치하는 과정에서 해킹용 악성코드가 함께 딸려 올 위험은 있지만, 딥시크만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AI 모델 코드를 설치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사례"라며 "전문 개발자가 이를 피할 수 있다면 코드 설치가 중국으로의 정보 유출을 막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터넷 커뮤니티와 블로그에서는 코드 설치에 익숙하지 않은 이용자를 중심으로 다른 예방법이 공유되고 있다.
한 이용자는 개인 블로그 게시물에서 "가짜 이메일 주소와 버릴 전화번호로 계정을 생성하거나, VPN을 통해 해외 IP 주소로 딥시크 웹 사이트에 우회 접속하라"고 안내했다.
서울대 생명과학연구원에서 연구개발 업무를 하는 조 모 씨(여·27)는 "딥시크의 성능이 궁금하지만 개인정보가 중국으로 유출될까 봐 사이트에 접속하지 않는다"며 "어차피 오픈소스 기반이므로 로컬 환경에서 설치해 써보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딥시크의 개인정보 유출 논란은 정부 부처와 금융권, IT 산업 전반으로 확산하며 차단 조치로 이어지고 있다.
현재 외교부, 국방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정부 부처와 금융감독원, 수출입은행 등 금융기관이 줄줄이 업무 목적 딥시크 사용을 제한했다. 카카오(035720)와 LG유플러스(032640) 역시 사내망에서 딥시크 활용을 금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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