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코스닥 성과 글로벌 '꼴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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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투자자들의 '국장 탈출' 러시에 국내 주식 거래 규모가 2021년과 비교해 절반으로 급감했다. 반면 해외 주식 거래 규모는 늘어가는 추세를 보였다. 국내 상장한 상장지수펀드(ETF) 역시 국내보다는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과 9개 증권사(미래에셋·한국투자·삼성·키움·NH·KB·신한·토스·카카오페이증권)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이들 증권사의 국내 주식 거래 규모는 6352억5400만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약 13% 줄었다. 거래 규모는 개인 투자자가 매수·매도한 주식을 모두 합친 규모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동학개미운동' 등 주식 투자 열풍이 불었던 2021년(1조2283억4200만주)과 비교하면 48.3% 감소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투자자의 외화증권 보관금액은 1587억1500만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찍었다. 이에 더해 이달 4일 기준 1625억700만달러로 최대 기록을 깼다.
정부의 기업가치 제고 정책에도 국내 증시 성과가 부진하자 투자자들이 등을 돌리고 있다. 두산그룹 구조개편, 고려아연의 기습 유상증자 등 소액 주주 이익을 훼손하는 기업 거버넌스 이슈가 이어진 것도 국장 탈출의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1년 동안 코스피는 9.43%, 코스닥은 23.15% 하락했다. 같은 기간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6.58%, 나스닥지수는 33.37% 올랐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도 20.37% 올랐고 중국상해종합지수와 홍콩항셍지수도 각각 14.26%, 17.82% 상승했다.
해외 주식 투자 열풍에 힘입어 증권사들도 3년 만에 '1조 클럽'에 복귀한다.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한국금융지주(한국투자증권)가 2024년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넘길 전망이다. 키움증권의 영업이익은 1조982억원을 기록했다.
아주경제=장수영 기자 swimming@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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