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트로트 가수' 송대관이 별세했다. 향년 78세. 송대관은 지난 1967년 곡 '인정많은 아저씨'로 데뷔했다. 이후 1975년 발표한 곡 '해뜰날'이 대히트를 기록하며 전성기를 맞았고 이후 각종 상을 휩쓸며 트로트계 레전드로 올라섰다. 송대관은 곡 '정 때문에', '차표 한 장', '큰 소리 뻥뻥', '고향이 남쪽이랬지' 등의 히트곡을 남겼다. (뉴스1 DB) 2025.2.7/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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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해뜰날'이라는 곡으로 국민 트로트 가수로 자리매김한 송대관이 향년 78세로 별세한 가운데 굴곡진 고인의 인생사가 조명되고 있다.
7일 뉴스1 취재 결과 송대관은 7일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이날 새벽 통증을 호소하며 서울대학병원 응급실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사인은 심장마비로 알려졌다. 고인은 평소 지병을 앓고 있었으나 수술을 세 차례 받았으나 호전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송대관은 1967년 데뷔해 긴 무명 시절을 지나 1975년 발표한 '해뜰날'로 대히트를 기록하며 재산이 500억 원에 달할 정도로 엄청난 부를 이뤘다. 과거 그는 한 방송에서 "굶는 걸 밥 먹듯이 하던 긴 무명 시절을 지나 '해뜰날'을 만나 진짜로 '쨍하고 해뜰날'이 찾아왔다"고 말했다.
가수왕까지 석권한 그는 "5만 원밖에 안 되던 출연료가 단숨에 3000만 원까지 수직 상승했다"며 특히나 돈에 맺힌 한을 풀기 위해 어머니와 함께 돈을 바닥에 깔고 자보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정상 트로트 가수로 꿋꿋하게 자리를 지킬 것만 같았던 그는 사업 실패와 송사로 인해 극심한 생활고를 겪기도 했다.
당시 그는 채무를 10년에 걸쳐 회생해 가며 갚고 있다고 밝히며 "대천 어디 큰 땅덩어리인데 7만 평 대지, 평지의 땅을 보고 아내가 너무 좋아했다. 저 땅을 자기가 일궈 내겠다고 해서 '알았어, 해봐' 그러고 말핬다. 그런데 그걸 자기 돈으로 다 샀으면 좋은데 돈이 많이 필요해서 융자를 썼다. 땅 계약이 해결되고 돈으로 돌아와야 하는데 빨리 안 되니까 이자가 쌓여가는 게 장난 아니었다. 나중에 빚이 280억까지 갔다"라고 밝혔다.
이로 인해 방송 출연 정지를 당했던 송대관은 사기 혐의에 대해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한동안 활동에 나설 수 없었다. 그 사이 가짜 뉴스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그는 "내가 재기를 하려고 발버둥을 치면서 '나는 그런 사람 아닙니다, 잘못한 게 없습니다' 해명하고 이해를 시키는 와중에 '송대관 자살'이라고 유튜브에 뜨더라, 아무것도 아닌 것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거짓 가짜 뉴스로 너무나 많이 고통을 받으니까, 나중에는 그 부분에서는 내가 먹통이 돼버렸더라"라고 밝혔다.
r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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