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월 7일 서울 용산구 합동참모본부 지휘통제실을 방문해 주일석 해병대 사령관 등과 악수하며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 국방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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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국방부에 따르면 최 대행은 이날 오전 10시 합참 지휘통제실에서 “흔들림 없는 군 지휘체계를 확립한 가운데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즉각 대응할 수 있는 태세를 유지해야 한다”며 “지휘관들을 중심으로 현장의 장병들과 적극 소통하며 군의 사기가 저하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 김명수 합참의장, 육군 참모총장 대리, 해·공군 참모총장, 연합사부사령관 및 해병대사령관 등이 함께 한 가운데 회의를 진행하며 최 대행은 또 “혼란한 국내 상황 속에서도 군이 위축되지 않고 정상적으로 훈련하고 안정적으로 부대를 운영하며 군 본연의 임무에 매진하라”고 주문했다.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4차 변론기일에 출석해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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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대행의 이날 일정은 합참 지휘통제실이라는 장소의 상징성 때문에 특히 주목 받았다. 군 통수권 대행 체제가 비롯된 장소에서 대행이 군 통수권자의 일정을 수행한 셈이라서다. 이날 회의 현장 참석자 중 최 대행을 비롯, 김선호 장관 대행, 고창준 육참총장 직무대리 등 대행만 세 명이었다는 건 엄혹했던 ‘서울의 밤’의 진실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계엄 당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은 이곳에서 포고령 제1호를 꺼내들고 “명령에 따르지 않으면 항명죄로 처벌한다“며 계엄군의 국회 진입 등을 진두지휘했다. 계엄 다음날 새벽 윤 대통령도 같은 장소를 찾아 김 전 장관, 박안수 당시 육참총장 겸 계엄사령관 등과 국회의 계엄안 해제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했다.
이근평 기자 lee.keunp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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