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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전소연 기자]
롯데케미칼이 글로벌 공급과잉 및 경기침체로 3년 연속 연간 적자를 기록했다. 회사는 올해 보수적인 관점에서 투자를 재검토하며 허리띠를 더욱 졸라맨다는 방침이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0조4304억원, 영업손실 8948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당기순손실은 1조8020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늘었지만, 영업손실 폭은 157.3% 커졌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기초소재사업이 매출 3조3078억원을 기록하며 사업부 중 가장 많은 매출을 올렸다. 다만 매출은 전 분기 대비 8.8% 줄었고, 영업손실은 175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적자 폭은 일회성 요인이 제거되면서 전 분기 대비 축소됐다.
롯데정밀화학은 매출 4286억원, 영업이익 122억원을 기록했다. 계절적 비수기 여파로 그린소재 제품 수요가 줄었으나, 염소·암모니아계 제품 판매량이 늘어 실적이 개선됐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매출 1864억원, 영업손실 401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실적은 전기차 성장세 둔화 및 부진한 화학 업황이 악영향을 미쳤다.
올해 전망은 점진적인 수익성 개선을 예측한 동시에, 지난해보다 더욱 보수적으로 접근하겠다고 밝혔다. 롯데케미칼은 "화학 산업의 업황은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증가한 현재 시점에서 회복 시기를 특정하기 어렵지만, 2025년은 지난 2~3년보다는 수급 밸런스 상 부담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수요 개선의 속도에 따라 실적 개선도 점진적으로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롯데에너지머리티얼즈 역시 올해 하반기부터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점진적 회복이 전망됨에 따라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측했다.
재무건전성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사측은 "신규 투자 건에 대해 보수적인 관점에서 재검토하면서 투자 관리를 엄격히 진행 중"이라며 "2025년 투자 계획도 전년 대비 1조원 이상 축소해 집행하고자 하며, EBITA(상각 전 영업이익) 내에서 집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전체 사업 포트폴리오에서 석유화학 비중을 축소하는 전략 방향은 변화가 없고, 일부 지분 매각을 통한 투자 유치 등 다양한 방법을 모색 중에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장 전망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매각 작업이 여의치 않은 상황도 있어 일부 자산에 대해서 향후 매각 성사 시까지 기한을 확보하고, 자산 매각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주가수익스왑(PRS)과 같은 방법을 동시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파키스탄 법인은 조만간 결론이 날 것이라고 밝혔다. 사측은 "파키스탄 법인은 최근 잠재 매수인과 논의 진전이 있었고, 조만간 결론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현금 흐름은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예측했다. 롯데케미칼은 "최근 2~3년간 대규모 투자와 시황 회복 지연으로 부채비율이 과거보다 상승했지만, 여전히 70%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케미칼의 지난해 4분기 말 자산은 34조6246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376억원 증가했다. 현금성 자산은 3조4757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3464억원 줄었다. 부채는 14조5790억원 전 분기 대비 2488억원 감소했고, 차입금은 10조4054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3171억원 하락했다. 부채비율은 72.7%로 전년 대비로는 증가했지만, 전 분기 대비로는 감소했다.
스프레드는 점차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롯데케미칼은 "환율 강세, 중국 내수 수요 개선 등 여러 가지 요인으로 인해 스프레드는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전소연 기자 soy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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