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당시 여인형 사령관으로부터 직접 정치인 체포하란 지시를 받은 방첩사 수사단장도 국회에 나와 구체적으로 증언했습니다. 특히 국회 계엄 해제 의결이 임박하자 '이재명, 한동훈, 우원식' 세 명을 콕 집어 집중하라 지시했다고까지 밝혔습니다. 결국 지시를 내렸다고 지목된 윤 대통령과 여 전 사령관만 그런 일 없었다고 부인하고 있는 겁니다.
김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김대우 전 방첩사 수사단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의 정치인 체포 지시를 구체적으로 증언했습니다.
여 전 사령관이 '체포'라는 단어는 안 썼지만 맥락상 체포 개념으로 인식하고 따랐다고 했습니다.
[김대우/전 방첩사 수사단장 (어제 / 국회 내란국조특위 청문회) : 잡아서 수방사로 이송시켜라. 장관님으로부터 들었다, 전화를 받았다 하면서 받아 적어라 해서 수첩에 제가 직접 한 명 한 명을 받아 적었습니다.]
국회의 계엄 해제가 임박하자 이재명, 한동훈, 우원식 세 명을 콕 집어 집중하라는 지시도 들었다고 증언했습니다.
앞서 방첩사 출동조 단체 대화방에서도 세 명을 먼저 체포해 구금하라는 지시가 확인된 바 있는데 여 전 사령관 지시가 김 전 수사단장을 거쳐 현장 요원들에게까지 전파된 정황을 뒷받침하는 겁니다.
하지만, 여 전 사령관은 '체포' 용어는 부하들의 언어 습관에서 나온 것이라며, 체포 지시를 거듭 부인하고 있습니다.
[여인형/전 방첩사령관 (탄핵심판 5차 변론) : 내가 지시받은 사항인지, 내가 평상시에 훈련받아서 그때 내 입에 밴 용어인지, 내려갈수록 도대체 지시받은 내용이 정확히 뭔지를 알 수가 없습니다.]
[박선원/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 국회 내란국조특위 청문회) : 방첩사조차 혼자 못 잡을 정도로 많은 간첩단 한 40~50명 때려잡으러 국정원 지원이 필요하다라는 식의 대통령의 싹 잡아들여 정리해라 이건 틀린 말이죠? 그런 건 없었습니다.]
[영상취재 김영묵 신승규 / 영상편집 배송희]
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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