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시 한 아파트단지에 출몰한 사슴떼.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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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순천시 아파트 단지 안팎에 뿔이 달린 사슴이 출몰하면서 주민들이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8일 순천시에 따르면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용당동 한 아파트에서 사슴이 뛰노는 영상과 사진이 돌고 있다. ‘순천 어느 아파트단지 근황’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에는 봉화산 아래 위치한 아파트에 커다란 뿔이 달린 사슴이 무리를 지어 다니는 모습이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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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안전 위협” 대책 마련 촉구
전남 순천시 봉화산 일대에 서식하는 사슴. 사진 순천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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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들은 해당 게시글에 찬·반 댓글을 남기며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역시 생태수도 순천’이라는 글부터 ‘수원·광교 꽃사슴 사건 잊었냐’, ‘아이들 하굣길에 사슴 무리 만났다고 생각하면 아찔’ 등의 반응도 쏟아지고 있다.
순천시에 따르면 사슴 무리는 봉화산 둘레길 주변을 한가롭게 돌아다니거나 인근 동천까지 내려오기도 한다. 일부 시민 사이에선 “둘레길을 걷다 운이 좋으면 사슴도 만날 수 있다”라는 긍정적인 반응도 나온다.
반면 상당수 누리꾼은 “시민 안전에 위협이 되는 만큼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라는 취지의 글을 올리고 있다. 꽃사슴은 평소 온순하지만 짝짓기 시기(10~1월)에는 공격적인 행동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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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생태수도 순천” 반응도
전남 순천시 봉화산 일대에 서식하는 사슴. 사진 순천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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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해 11월 경기도 수원에서는 사슴이 시민 2명을 습격해 중경상을 입혔다. 순천에서도 2023년 4월 봉화산 인근에서 사슴이 난동을 부려 출동한 소방대원이 어깨와 무릎 등에 부상했다. “사슴이 인근 차도까지 내려와 로드킬이 우려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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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슴, ‘가축’ 분류돼 포획 불가능
전남 순천시 한 아파트단지에 출몰한 사슴떼.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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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는 울타리 설치나 사슴 먹이 주기 등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축산물위생관리법상 사슴은 야생동물이 아닌, 가축으로 분류돼 심각한 농작물 피해 등을 주지 않으면 포획·살상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가축은 정해진 도축 절차를 따라야 하고, 동물보호법에 따라 사냥도 할 수 없다. 사슴 증가의 근본 원인인 번식 자체를 막는 것도 어려워 순천시는 환경부와 동물단체 등과 협의를 하고 있다.
순천=최경호 기자 choi.kyeong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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