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토리니 풍경 [123RF]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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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정부가 8일자로 산토리니, 아나피, 이오스, 아모르고스 등 4개 섬에 대해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했다.
그리스 산토리니 및 인근 해역에서 지진이 연이어 발생한데 따른 조치다.
특별여행주의보는 여행경보 2단계(여행자제) 이상 3단계(출국권고) 이하에 준하는 2.5단계에 속한다. 단기적으로 긴급한 위험이 있는 경우 내려지며, 발령일로부터 최대 90일까지 유효하다.
외교부는 전날 “특별여행주의보 발령 기간 중 산토리니 등 4개 섬을 여행할 예정인 우리 국민은 여행을 취소·연기해주길 바란다”며 “해당 지역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은 긴요한 용무가 아닌 한 안전지역으로 이동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AFP,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미초타키스 총리는 이날 바실리스 키킬리아스 시민보호부 장관과 함께 산토리니를 찾아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섬 주민들을 격려했다.
그는 “정부는 섬 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재난이 임박했다고 믿어서가 아니라, 어떤 상황에도 대비해야 하므로 국가는 총력을 기울이는 중”이라며 “현재로는 즉각적이거나 특별한 위험은 없다. 우리는 이 현상이 빨리 끝나 산토리니가 일상으로 돌아가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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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네 국립카포디스트리아대학의 위험·위기 관리위원회는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4일까지 산토리니-아모르고스 해역에서 열흘간 7700건의 지진이 감지됐다고 밝혔다.
규모 4.5 이상 지진이 점차 늘고, 지난 5일 밤에는 이번 지진 활동 중 가장 강력한 규모 5.2의 지진도 감지됐다. 이에 그리스 정부는 산토리니섬에 대해 비상사태를 선포한 상태다.
전문가 중 상당수는 이번 지진이 앞으로도 몇 주 또는 몇 달간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최악 상황 때는 규모 6.0 이상 강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학교도 휴교에 들어갔고, 많은 학부모는 자녀를 데리고 본토로 대피했다.
산토리니섬 주민 1만6000명 중 1만1000명 이상은 이미 섬을 떠났다고 현지 매체들은 보도했다.
에게해에 있는 절벽 위 ‘하얀 도시’ 산토리니는 그리스를 대표하는 관광지 중 하나다. 연간 340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세계적 명소다. 특히나 신혼여행을 위해 찾는 관광객도 많다.
산토리니 풍경[123RF]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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