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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4 (금)

“자기야, 우리 신혼여행지 난리났어” 1100명 탈출한 ‘허니문 명소’…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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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토리니 풍경 [123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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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정부가 8일자로 산토리니, 아나피, 이오스, 아모르고스 등 4개 섬에 대해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했다.

그리스 산토리니 및 인근 해역에서 지진이 연이어 발생한데 따른 조치다.

특별여행주의보는 여행경보 2단계(여행자제) 이상 3단계(출국권고) 이하에 준하는 2.5단계에 속한다. 단기적으로 긴급한 위험이 있는 경우 내려지며, 발령일로부터 최대 90일까지 유효하다.

기존에 발령된 그리스 일부 지역에 대한 여행경보 1단계(여행유의) 효력은 그대로 유지된다.

외교부는 전날 “특별여행주의보 발령 기간 중 산토리니 등 4개 섬을 여행할 예정인 우리 국민은 여행을 취소·연기해주길 바란다”며 “해당 지역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은 긴요한 용무가 아닌 한 안전지역으로 이동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런 가운데, 그리스의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총리가 7일(현지시간) 산토리니를 방문키도 했다.

AFP,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미초타키스 총리는 이날 바실리스 키킬리아스 시민보호부 장관과 함께 산토리니를 찾아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섬 주민들을 격려했다.

그는 “정부는 섬 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재난이 임박했다고 믿어서가 아니라, 어떤 상황에도 대비해야 하므로 국가는 총력을 기울이는 중”이라며 “현재로는 즉각적이거나 특별한 위험은 없다. 우리는 이 현상이 빨리 끝나 산토리니가 일상으로 돌아가길 바란다”고 했다.

산토리니 풍경[123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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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산토리니를 비롯해 아모르고스, 이오스, 아나피 등 인근 해역에서 지진이 거듭 발생하고 있다.

아테네 국립카포디스트리아대학의 위험·위기 관리위원회는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4일까지 산토리니-아모르고스 해역에서 열흘간 7700건의 지진이 감지됐다고 밝혔다.

규모 4.5 이상 지진이 점차 늘고, 지난 5일 밤에는 이번 지진 활동 중 가장 강력한 규모 5.2의 지진도 감지됐다. 이에 그리스 정부는 산토리니섬에 대해 비상사태를 선포한 상태다.

전문가 중 상당수는 이번 지진이 앞으로도 몇 주 또는 몇 달간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최악 상황 때는 규모 6.0 이상 강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그리스 정부는 만약 사태를 대비해 군대, 소방대, 경찰을 배치하는 등 비상 대응 태세를 강화 중이다.

학교도 휴교에 들어갔고, 많은 학부모는 자녀를 데리고 본토로 대피했다.

산토리니섬 주민 1만6000명 중 1만1000명 이상은 이미 섬을 떠났다고 현지 매체들은 보도했다.

에게해에 있는 절벽 위 ‘하얀 도시’ 산토리니는 그리스를 대표하는 관광지 중 하나다. 연간 340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세계적 명소다. 특히나 신혼여행을 위해 찾는 관광객도 많다.

산토리니 풍경[123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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