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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4 (금)

이슈 통화·외환시장 이모저모

중국 외환보유고 다시 반등, 금 보유 비중은 사상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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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3조2090억달러, 전월대비 67억달러 증가

금값 연일 최고치 경신, 보유 규모 지속 확대

강달러·무역 갈등 등 대외 불확실성 증가 대응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이 달러화 강세 등 급변하는 금융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외환과 금 보유 규모를 늘려가고 있다.

8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국가외환관리국은 1월 중국 외환 보유고가 3조2090억달러(약 4674조원)로 전월대비 67억달러(약 9조8000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래픽=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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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환 보유고는 지난해 9월(3조3160억달러) 이후 3조2000억달러선에 머물고 있다. 지난해 11월 이후 2개월만에 다시 증가로 전환했다.

국제 금값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중국의 금 보유 규모는 2065억달러(약 301조원)로 전월대비 152억달러(약 22조원) 증가했다. 금 보유고는 외환 보유고 규모의 약 6.4%로 역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액이 아닌 양으로 봤을 때 금 보유량은 전월대비 36만온스 증가한 7345만온스다.

미국 달러화 강세가 계속되면서 달러대비 위안화 환율은 하락했으나 이후 반등해 1월말 기준으로 보면 전년말보다 약간 강한 수준을 기록했다.

중국은행증권의 수석 경제학자 관타오는 “위안화 환율의 양방향 변동성이 증가하고 외환 보유고 규모가 기본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해 국내 외환 시장의 탄력성을 충분히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에 대한 미국의 관세 인상 등 무역 분야 마찰이 심화하고 금융시장이 높은 변동성을 나타내는 등 중국을 둘러싼 외부 환경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외환 시장 안정성을 위한 중국이 외환 보유고 규모를 늘려가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 경제 매체 제일재경은 “미국 연준의 금리 정책 속도와 강도의 불확실성이 많고 무역 긴장과 지정학적 충돌로 국제 금융시장 변동이 불가피해 외환 보유고 규모에 계속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측했다.

관타오는 “중국이 전면적인 개혁을 더욱 심화하고 적극적인 거시 정책을 시행하면서 전방위로 국내 수요를 확대하는 정책 조치가 시행돼 국내 경제가 지속 회복되고 있다”며 “이는 위안화 환율과 외환 보유고 규모의 안정을 위한 기본적인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 민생은행 수석 경제학자 원빈은 “중국 국제 무역 제품과 지역 구조가 점점 더 다양해짐에 따라 대외 무역의 탄력성이 지속 강화돼 국제 수지의 전반적인 안정을 위한 견고한 기초를 마련했다”며 “외환 보유고 규모가 기본적으로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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