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뜰날’ 등으로 큰 인기를 누린 트로트 가수 송대관이 지난 7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79세.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해뜰날’, ‘유행가’ 등 히트곡으로 지난 58년간 국민들을 달래준 가수 송대관이 별세하자, 그의 굴곡진 인생사가 재조명되고 있다.
송대관은 1967년 데뷔해 긴 무명 시절을 지나 1975년 발표한 ‘해뜰날’로 대히트를 기록하며 재산이 500억원에 달할 정도로 큰 부를 이뤘다.
그는 한 방송에서 “굶는 걸 밥 먹듯이 하던 긴 무명 시절을 지나 ‘해뜰날’을 만나 진짜로 ‘쨍하고 해뜰날’이 찾아왔다”며 “5만원밖에 안 되던 출연료가 단숨에 3000만원까지 수직 상승했다”고 전했다. 그는 돈에 맺힌 한을 풀기 위해 어머니와 함께 돈을 바닥에 깔고 자보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정상 트로트 가수로 꿋꿋하게 자리를 지킬 것만 같았던 그는 아내가 2013년 부동산 투자 실패로 사기 사건에 휘말리며 극심한 생활고를 겪어야 했다.
송대관은 2021년 채무를 10년에 걸쳐 회생해 가며 갚고 있다고 밝히며 “나중에 빚이 280억까지 갔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방송 출연 정지를 당한 송대관은 가짜 뉴스로 상처받기도 했다.
그는 “유튜브에 ‘송대관 자살’이라고 뜨더라. 아무것도 아닌 것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거짓 가짜 뉴스로 너무나 많이 고통을 받으니까 나중에는 그 부분에서는 내가 먹통이 돼버렸더라”라고 토로했다.
하지만 송대관은 아내를 원망하지 않았다. 그는 한 방송에서 “아내는 죄가 없다. 막말로 자기가 전공 살려서 투자해서, 돈 좀 벌면 남편을 빛나게 해주려고 꿈을 크게 가졌는데 그게 안 되는 사람이라 어쩔 수 없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7일 송대관은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이날 새벽 통증을 호소하며 서울대학병원 응급실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사인은 심장마비로 알려졌다. 고인은 최근 지병으로 수술을 세 차례 받았으나 호전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송대관의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9일 오전 11시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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