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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동학개미들의 주식 열풍

배당금 반토막에 개미들 S&P500·미국나스닥100 하루새 70억 던졌다 [투자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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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운용하는 미국 지수 ETF 상품의 분배금이 급감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하루새 약 70억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코스콤 ETF 체크에 따르면 지난 6일 개인 투자자는 TIGER 미국S&P500 상품을 25억원 순매도했다. 미국 S&P500 관련 ETF 상품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같은 날 개인들은 TIGER 미국나스닥100도 팔아치우며 순매도액은 45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날 삼성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신한자산운용, KB자산운용의 미국나스닥100 상품은 순매수세에 큰 변동을 보이지 않았다.

개인투자자는 KODEX 미국나스닥100 7억5000만원, ACE미국 나스닥100 3억3000만원을 순매수했다. RISE미국나스닥100, SOL 미국나스닥100은 각각 3억7000만원, 2억7000만원 순매도세를 나타냈다.

개인들의 매도 러시 배경으로 분배금 삭감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S&P500은 지난 4일 1주당 분배금 45원을 지급했는데, 지난해 4분기(65원)보다 30.7% 쪼그라들었다. 이에 따라 배당금 삭감에 실망한 개인들이 상품을 매도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TIGER 미국나스닥100도 같은날 1주당 배당금 70원을 지급했다. 지난해 4분기 180원보다 약 61.2% 감소한 금액이다. 지난달 23일 TIGER ETF의 1월 말 분배금을 공지했지만 투자자들은 이날 입금된 분배금을 확인하고 의문이 확산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국 지수 ETF 상품의 분배금이 줄어든 영향을 올해 1월 1일부터 적용되는 외국 납부세액 과세방법 개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기존에는 펀드가 외국에 세금을 납부하고 국세청으로부터 환급을 받는 구조였다. 올해 1월 1일부터는 펀드가 환급을 받는 대신 증권사 등 판매사(원천징수의무자)가 투자자에게 외국납부세액 공제 금액을 산정해 원천징수한다.

문제는 미래에셋자산운용과 달리 동일 지수를 추종하는 다른 자산운용사의 ETF는 분배금에 영향이 거의 없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환급금을 고려해 분배금을 운용을 한 게 아니냐는 의문이 나오고 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통상 (1월)분배금은 10~12월에 쌓아둔 금액을 지급하는데 세법 개편 전인 분배금을 개정 후로 반영해 지급하는 점이 납득하기 어렵다”라면서도 “회사마다 운영 규정이 다르기 때문에 동일한 기준으로 설명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공식 홈페이지에 안내한 대로 분배금은 소득세법상 유보 가능한 이익을 제외하고 해당년도 내에 투자자에게 모두 분배하도록 되어있다”며 “외국납부세액 과세 체계가 정리될 것으로 예상되는 4월 말 이후 초과수익률 부분을 적극 반영해 분배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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