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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4 (금)

[돌비뉴스] 야당은 발 빠르게 준비중인데…'조기대선' 언급도 못하는 국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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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기대선을 조기대선이라 부르지 못하고… >

[기자]

야당에서는 조기대선을 발 빠르게 준비하고 있는 중인 반면, 국민의힘에서는 이것을 공개적으로 언급조차 하지 못하는, 사실상 금기어가 된 상황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좀 난감한 상황들이 종종 보이고 있는데요.

오늘(12일) 법사위에서 야당 주도로 이른바 '명태균 특검법'을 상정해 통과시켰습니다.

그러자 국민의힘에서는 탄핵 인용을 전제로 한 조기대선용이라고 강하게 반발하면서도 '국민의힘 대선 후보 제거하는 법이다' 겨냥했습니다.

[앵커]

명태균 게이트에 연루됐다고 이름이 나오고 있는 오세훈, 홍준표 시장을 염두한 반발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일단 조기대선 전제로 한 특검법이라고 강하게 반발하면서도, 동시에 조기 대선을 전제로 해서 국민의힘 후보들은 보호해야 한다, 이런 주장을 한 셈이죠.

그러다 보니까 야당에서는 좀 주장이 모순 아니냐 또 이런 주장, 반론이 나왔습니다.

[정청래/법제사법위원장 : '조기대선이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라는 말씀에 동의합니다. 근데 장동혁 의원님께서 그러면서 또 '(국민의힘) 대선주자를 죽이려고 하는 거 아니냐' 하는 두 가지 말씀을 하셨는데 자체모순…]

[앵커]

지금 사실 국민의힘 대선주자급들은 난감할 것 같습니다.

[기자]

행보. 행보는 누가 봐도 조기 대선을 준비하고 있는데 차마 입 밖으로는 조기 대선의 조 자도 꺼내지 못하는 상황인데 당장 오늘 오전이었죠.

오세훈 시장이 국회에서 개헌 관련 토론회를 열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국민의힘 의원 30여 명이 참석하면서 상당히 성황을 이뤘고 사실상 대선 사전 행보라는 분석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정작 오 시장은 이에 대해서 헌재 결론 이후에 조기 대선을 논의해도 늦지 않기 때문에 오늘 토론이 대선 행보로 해석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비슷한 시간 원희룡 전 장관도 오늘 국회를 찾아서 헌재를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지난여름 당대표 선거에서 떨어진 이후에 오랜만에 공개석상에 나왔기 때문에 누가 봐도 대선을 염두에 둔 행보가 아니냐는 분석이 있습니다.

기자들이 그래서 질문했더니 지금은 헌법 재판을 공정하게 진행되도록 힘쓰는 게 시급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성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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