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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4 (금)

"김 여사 48분 통화…조국 수사 고생한 검사 도우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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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 김건희 여사 '통화 내용 복기' 공개

대통령실 "별도 입장 없다"…윤한홍도 부인



[앵커]

명태균 씨 측이 총선을 앞둔 지난해 2월 김건희 여사와의 통화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명 씨의 기억에 의존해 통화 내용을 복기한 건데요. 명 씨 측은 통화에서 김 여사가 명 씨에게 “김상민 당시 검사가 국회의원이 되게 도와달라”고 부탁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윤정주 기자입니다.

[기자]

명태균 씨 측이 주장하는 김건희 여사와 명씨의 통화 시점은 지난해 2월 16일부터 나흘간입니다.

통화는 텔레그램으로 이뤄졌고 대여섯 차례에 걸쳐 48분 정도 이뤄졌다는 겁니다.

명씨 기억에 따르면, 당시 김 여사는 "김상민 전 부장검사가 '조국 수사' 때 고생을 많이 했다"며 "김상민이 의창구 국회의원이 되게 도와달라" 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평생 검사만 하고, 지역도 모르는 사람을 공천 주면 총선에서 진다"고 답했다는 게 명씨 측 주장입니다.

명씨의 기억을 변호인이 받아 적은 내용인데, 이 과정에서 김 여사가 친윤계 의원을 거론했다는 게 명씨 측 주장입니다.

명씨 측은 김 여사가 "박완수 경남지사에 김상민 검사를 도우라 했다"며 "보수 정권 역사 이래, 최다석을 얻을 거라 했다"는 명씨 주장을 전했습니다.

이에 명씨가 "누가 그런 말을 했냐"고 묻자 김 여사가 "이철규, 윤한홍 의원이 그렇게 말했다"고 했단 겁니다.

김상민 전 검사는 현직 검사로서 총선 출마 의지를 밝히며 논란을 일으켰던 인물입니다.

다만, 명씨가 주장하는 이 대화의 음성 녹음 파일이 실제로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명씨 측 주장이 전해진 뒤 대통령실에 입장을 물었지만 별도 입장이 없다고 전해왔습니다.

대화에 거론된 윤한홍 의원은 "김 여사와 소통한 자체가 없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한편, 검찰은 사건 관련자와 발생지가 서울이란 점을 이유로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사건 등을 창원지검이 아닌, 서울중앙지검에서 수사를 이어간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김영철 / 영상편집 박수민 / 영상디자인 신하경]

윤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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