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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오르는 APEC 정상회의…24일부터 2주 동안 경주서 SOM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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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제1차 고위관리회의(SOM1) 및 실무회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막을 올린다.

경북도와 경주시에 따르면 SOM1 및 실무회의는 24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2주 동안 경주 화백컨벤션센터(HICO) 등지에서 진행된다. SOM은 APEC 정상회의에서 다룰 의제를 논의하는 회의다. APEC 정상회의 및 각료회의에 앞서 주요 의제에 관한 실질적 협의 및 결정을 이끄는 핵심 협의체다.

18일 경북 안동시 도청 회의실에서 진행된 SOM1 준비 회의에서 AI 종합 안내 서비스 기기가 시연되고 있다. 경북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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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의 개최 전까지 모두 4차례에 걸쳐 SOM을 진행해 주요 의제 등을 설정한다. 비공식

SOM은 지난해 12월 서울에서 열렸고 경주 SOM1에 이어 5월과 7월에 제주, 인천에서 SOM2, SOM3가 차례로 진행될 예정이다. SOM1 기간 동안 경주에서는 무역투자위원회를 비롯해 경제기술협력운영위원회, 통관절차소위원회, 기업인이동그룹, 디지털경제조정그룹 등 24개 회의체를 중심으로 100여 차례 회의가 열린다. 이를 위해 APEC 회원국 21개국에서 대표단 2000여 명을 비롯해 모두 8000여 명이 경주를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경북 경주의 한 숙박시설에서 경주시와 대구지방식약청 소속 식음료 안전관리 점검반이 SOM1을 대비해 위생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경주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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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정상회의를 8개월여 앞둔 시점에서 경북도와 경주시는 SOM1을 최적의 리허설 기회로 보고 있다. 이번에 SOM1을 성공적으로 열어 개최지 선정 당시 일각에서 제기했던 인프라 부족 등의 우려를 완전히 불식시키겠다는 목표다. 경북도와 경주시는 APEC성공개최추진위원회와 범시도민지원협의회를 출범한 것에 이어 대학생 홍보대사를 모집하는 등 APEC 분위기 확산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18일에는 인공지능(AI) 기반 종합 안내 서비스 기기를 선보였다. SOM1에서 AI 휴먼 아바타가 탑재된 실시간 답변 서비스 키오스크와 대화형 AI 다국어 통번역 솔루션을 운영한다. 두 기종 모두 APEC 21개 회원국의 언어를 지원하고 이용자가 질문하는 언어로 답변한다. 또 이동형 안내 로봇도 함께 배치해 대표단에 편의를 제공할 방침이다.

경주시는 SOM1 기간 각국 대표단에게 제공할 식음료 안전관리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식약처, 경북도와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해 식음료시설 사전점검 및 식품안전사고 대응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경북도, 중앙정부와 소통하면서 성공적인 행사를 위해 분야별 과제를 로드맵에 따라 차질없이 준비하고 있다. 신라 천년 고도(古都) 경주를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해 6월 27일 경주시를 2025년 APEC 정상회의 개최도시로 결정했다. 함께 유치경쟁을 펼쳤던 인천시와 제주도에서는 고위관리 및 분야별 장관회의 등을 분산 개최하기로 했다. 경주에서는 이번에 SOM1을 시작으로 6월 문화분야 장관급 고위급회담에 이어 10월 말 대망의 APEC 정상회의가 개최된다. 특히 APEC 정상회의 때는 21개 회원국 정상과 정부 대표단, 기업인, 기자단 등 2만여 명이 경주를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경북도와 경주시는 APEC 정상회의를 통해 국가적으로는 1조9000억 원, 지역은 1조원 가량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누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APEC 성공개최를 위해서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협력과 함께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가 필수적이다. 따뜻한 미소와 친절, 질서로 경주를 쾌적하고 안전한 역사문화관광도시이자 첨단산업과학도시로 전세계에 알리는 기회를 만들자”고 말했다.

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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