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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동학개미들의 주식 열풍

개미, 유럽증시 투자 역대최대…‘제2투자처’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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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투자자 올들어 10.5억弗 거래

주요증시 수익률 양호, 투심 자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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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개미들이 유럽 증시 투자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글로벌 최고 수준의 수익률을 기록한 유럽 증시를 향한 국내 투자자들의 올해 투자 규모는 같은 기간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하면서 유럽 증시가 미국에 이어 제2의 투자 시장으로 떠오른 것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에 대한 기대감까지 더해지면서 앞으로도 국내 투자자들의 유럽 증시 투자세가 더 강화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20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SEIBro)에 따르면 연초부터 지난 17일까지 유럽 주요국 증시에 대한 국내 투자자의 거래금액(매도금액과 매수금액의 합산)은 10억5208만달러(약 1조5179억원)에 이른다. 미국(884억1309만달러, 약 127조5624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국내 투자자의 해외 투자처로 이름을 올렸다.

국가별로 봤을 때 스위스(1억913만달러, 약 1575억원)였고, 그 뒤를 독일(4800만달러, 약 693억원), 영국(3511만달러, 약 507억원), 프랑스(1354만달러, 약 195억원) 순을 기록했다.

지난 2년간 국내 투자자들에겐 두 번째 큰 투자처였던 일본은 7억293만달러(약 1조139억원)를 기록하며 3위로 내려 앉았다. 4~5위는 홍콩(4억4865만달러, 약 6471억원), 중국(1억618만달러, 약 1532억원) 순서였다.

지난해 유럽 증시 연간 거래금액은 73억9699만달러(약 10조6694억원)로 한국예탁결제원이 국제거래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지난 2011년 이후 해당 수치로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올해 들어 유럽 증시에 대한 거래금액이 미국을 제외한 다른 해외 증시를 압도한 데는 유럽 주요국 증시가 다른 글로벌 증시들에 비해 확연히 앞서는 수익률을 기록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8일(현지시간) 종가 기준 범유럽 지수인 ‘유로스톡스50’의 연초 대비 수익률이 12.52%를 기록했다.

글로벌 주요 증시들의 성적표를 비교해 보면 유럽 증시의 강세가 더 돋보인다.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4.45%), 일본 닛케이225(-0.09%), 중국 상하이종합(1.90%) 등은 유럽 주요 증시의 수익률에 크게 못 미쳤다. 그나마 홍콩 항셍지수(17.09%)만 유럽 주요 증시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였다.

증권 업계 전문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우방국과 적대국을 가리지 않는 ‘관세 폭탄’ 정책에 불안을 느낀 투자자가 위험 요인이 적은 유럽을 대안으로 선택하면서 전 세계적인 ‘머니 무브(돈의 이동)’가 발생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최광혁 LS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증시가 상대적으로 고(高)밸류에이션 국면이란 평가 속에 다른 주요국 증시로 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며 머니 무브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발(發) ‘관세 전쟁’에 따른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유럽 주요 증시 지표가 추가로 상승할 수 있는 동력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작업에 속도가 더할 것이란 점에서 찾을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중장기적인 관점으로 봤을 때는 유럽 증시에 대한 매력도가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도 국내 증권가에선 나온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최악의 분위기와 바닥권 주가 수준에서 탈출하는 과정에서 수익률이 극대화하고 있는 모습이라면, 유럽 증시는 ‘신고가’를 찍는 과정에서 ‘시세 분출’을 일으켰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 개선 추세도 밋밋하고, 독일·프랑스·영국·이탈리아 등 주요국의 이익 규모의 성장률 전망에 대한 하향 추세도 벗어나지 못한 상황인 만큼 펀더멘털에 대한 의문점이 강하게 남는다”고 꼬집었다. 신동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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