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경쟁률로 일반청약 흥행
모티브링크, 상장 첫날 19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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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2600선에 안착하면서 소외됐던 공모주 시장에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공모 과정에서 조 단위 자금이 몰리는가 하면 상당수의 새내기주가 단기간 공모가를 회복하거나 훌쩍 뛰어넘었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주(11~15일)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을 진행한 위너스, 엘케이켐, 모티브링크 등 3개사에 모두 조 단위의 증거금이 유입됐다.
올해 일반 청약을 진행한 기업 14곳(코스피 제외) 중 조 단위 증거금을 확보한 곳은 6곳에 불과하다. 이중 절반이 지난주 공모 절차를 밟은 기업에서 나온 셈이다.
새내기주들도 공모가를 웃돌며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상장 첫날 따블을 기록하거나, 상장 당일에는 부진했으나 최근 급등해 공모가를 웃도는 새내기주가 대다수다.
국내 증시에 훈풍이 불면서 공모주에 대한 투자 심리도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통상 공모주 시장은 국내 증시의 흐름을 따라가는 경우가 많은데 최근 코스피 지수가 상승 랠리를 펼치면서 공모주 시장에도 자금 유입이 나타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11일부터 19일까지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국내 증시가 좋을수록 투자자들은 상장 첫날 혹은 상장 이후 공모주에 대한 기대 수익이 높게 볼 것"이라며 "개별 기업의 경쟁력과 가격 매력도가 높았던 점도 있지만 무엇보다 국내 증시의 상승세가 공모주 시장에 대한 회복 기대감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신규 상장 기업들의 주주 친화적인 공모가도 한몫했다. 실제로 최근 급등세를 보인 아이에스티이, 오름테라퓨틱, 피아이이는 대부분 기업 가치를 낮춰 상장에 재도전한 기업들이다.
다만, 공모주 시장의 본격적인 회복이 쉽지 않다는 시각도 있다. 오는 7월 금융당국이 기업공개(IPO)제도 개선을 시행할 경우 기관이 수요예측을 참여할 요인이 없어 공모주 시장이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어서다.
DS투자증권 조대형 연구원은 "올해 IPO 시장은 완전히 회복되기는 어려운 환경"이라며 "규제안으로 인해 기관은 밸류에이션이 비싼 종목의 수요예측에 참여할 이유가 없어졌다. 이 때문에 상장 후 저가매수하려는 흐름이 나올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hippo@fnnews.com 김찬미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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