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거래대금 13조원…"공매도 재개로 외국인 수급 개선 기대"
돌아온 동학개미, 떠나간 외국인/그래픽=김다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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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미국 증시로 떠났던 개미들이 국내 주식시장으로 복귀했다. 반면, 올해 초 코스피 러브콜을 외치던 외국인 투자자들은 다시 발을 빼고 있다. 공매도가 재개되는 이달 말이 외국인 투자자 귀환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날 기준 코스피 거래대금은 13조115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1월2일 거래대금 6조9586억원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코스피 거래대금은 지난달 28일 15조6372억원까지 늘어나며 올해 들어 최대치를 찍기도 했다.
코스피 거래대금 증가를 이끈 것은 개인 투자자다. 지난 1월2일부터 전날까지 개인은 코스피에서 6조372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코스피 지수가 하락하자 미국 증시로 떠났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월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보관금액은 1137억달러(약 165조원)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1월2일부터 전날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주식 4조6015억원어치를 팔았다. 기관 투자자들도 4조3941억원을 순매도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삼성전자 등 시가총액이 큰 종목들을 매도하고, 중소형 주들은 사들였다"며 "이 때문에 전체적으로는 순매도였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투자자가 코스피를 떠나는 가장 큰 원인은 원화 약세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리서치부 부장은 "원화 가치가 낮은 상황에서 국내 주식의 매력도가 높지 않다"며 "달러 대비 원화 약세가 진정돼야 외국인 수급이 돌아올 것"이라고 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이달 31일부터 시작하는 공매도가 외국인 귀환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근희 기자 keun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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