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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년 영토분쟁'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평화협정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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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나라 "평화협정 협상 완료, 서명할 준비 됐다"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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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37년간 영토분쟁을 벌였던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이 평화 협정 초안에 합의했다고 1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르메니아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평화 협정에 대한 협상이 끝났다며 이에 서명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같은 날 아제르바이잔 외무부 또한 "아르메니아와의 평화 및 외교 관계 수립에 관한 협정문을 놓고 실시한 협상이 완료됐음을 기쁘게 생각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냈다.

다만 아직 서명 일정은 불확실하며 아제르바이잔은 서명의 전제 조건으로 아르메니아의 헌법 개정을 촉구하는 상황이다.

아제르바이잔은 아르메니아 헌법이 분쟁 지역을 자국 영토로 간주하는 듯한 내용을 포함한다면서 이를 문제 삼았다.

니콜 파시냔 아르메니아 총리는 헌법 조항을 수정해야 한다며 국민투표에 부치겠다고 밝혔으나 아직 날짜는 정하지 않았다.

두 나라는 흑해 연안 캅카스 지역의 옛 소련 국가들로 1980년대 후반부터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을 놓고 여러 차례 무력 충돌을 겪었다.

나고르노-카라바흐는 아제르바이잔 내 자치주였지만 인구 대다수를 차지하는 아르메니아계 분리주의 세력이 상당 부분을 점유하고 있었다.

아제르바이잔은 이 지역을 지난 2023년 9월 대규모 공습으로 사실상 수복했고, 아르메니아계 주민 12만명 가운데 10만 명이 아르메니아로 이주했다.

약 1000㎞ 길이인 두 나라의 국경은 폐쇄돼 있으며 무장 병력이 배치돼 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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