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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5 (토)

국내 첫 ‘美함정 MRO’ 성공적으로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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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6개월 작업… 어제 출항

미국 해군 군수지원함인 ‘월리 시라’가 함정 정비를 마치고 13일 출항하고 있다(왼쪽 사진). 오른쪽 사진은 ‘월리 시라’의 정비 전 모습. 한화오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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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해군 함정에 대한 국내 조선업체의 첫 번째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이 성공적으로 끝났다. 한화오션은 13일 미 해군의 군수지원함 ‘월리 시라’에 대한 MRO를 마치고 인도했다고 밝혔다. 월리 시라 MRO 작업은 거제사업장에서 6개월간 진행됐다. 선체 및 기관 유지보수, 주요 장비 점검 및 교체, 시스템 향상 등 전반적인 정비 작업을 거쳤다.

특히 한화오션은 정비 과정에서 발주처인 미 해군이 발견하지 못한 추가 정비 사항도 찾았다. 미 해군과 계약서를 다시 작성했고 계약 금액을 인상했다. 인도 시기도 기존 1월에서 2∼3개월 뒤로 연장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추가적인 정비 요소를 찾아 재계약까지 진행하면서 미 해군의 신뢰를 높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한화오션의 이번 미 해군 MRO 사업을 계기로 미국과의 조선업 협력이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화오션은 월리 시라 외에 미 해군 7함대 소속 급유함 ‘유콘’의 정기 수리 사업도 진행 중이다. HD현대 역시 이르면 내달 발주 예정인 해군 MRO 사업에 첫발을 들일 예정이다. 전 세계 해군 MRO 시장은 약 80억 달러(약 11조6300억 원) 규모다. 업계는 시장 규모가 앞으로 계속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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