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국민의 힘은 이번 결정에 대해 "헌재가 탄핵남발에 철퇴를 내렸다"고 환영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오히려 "헌재가 탄핵남발은 없었다고 못 박았다"며 반박했습니다.

이기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결과를 자신한 듯 일찌감치 기자회견을 예고한 국민의힘 지도부는, 헌재가 감사원장과 검사 3명의 탄핵을 모두 기각하자, "탄핵 남발에 대해 철퇴를 가한 결정"이라고 환영했습니다.

[권영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다수 권력의 이해관계에 따라 막무가내로 밀어붙인 무도한 시도, 무리한 시도였습니다. 하지만 헌법재판소는 이를 단호히 기각하며 감사원과 검찰의 독립성을 지켜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대표 방탄용 탄핵 성적표는 8전 8패"라면서 "월드컵에서 이런 성적을 거뒀다면, 감독은 사과하고 거취를 결정했을 것"이라고 비꼬았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 명분으로 들었던 '탄핵소추 남용' 주장을 부각시킨 겁니다.

민주당은 "헌재 결정을 존중한다"고 원론적인 입장만 밝히며 말을 아끼면서도, 여당을 향해 "헌재는 재판관 전원일치로, '탄핵남발은 없었다'고 적시했다"며 반격에 나섰습니다.

[조승래/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헌법 내지 법률 위반 행위가 일정 수준 이상 소명됐고 절차가 준수된 것은 물론, 재발 방지 목적도 인정된다는 것입니다."

"헌재는 탄핵소추 남용을 견딜 수 없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는 윤석열 주장을 이미 부정했다"며, "파면은 더욱 확실해졌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이재명 대표는 언론과 인터뷰에서 "우리라고 좋아서 탄핵소추를 했겠냐, 잘한 건 없다"면서도, "절차는 정당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최소한 이거는 분명해요. 우리는 헌법적 질서의 테두리 내에서 주어진 권한을 과하게 행사했다는 비난을 받을지언정 그 안을‥ 그걸 벗어나지는 않았어요."

민주당에선 직무에 복귀한 최재해 감사원장과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등 검사 3명을 향해 "파면 징계를 피한 것이지, 죄는 그대로"라며 "전 정권 표적감사와 김건희 여사 봐주기는 수사기관과 특검을 통해 드러날 것"이라는 경고도 나왔습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이기주 기자(kijulee@mbc.co.kr)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