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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6 (일)

통상본부장 방미‥트럼프 "관세 양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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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늘은 유럽 와인에 200% 관세를 매기겠다고 경고하면서 철강, 알루미늄, 자동차 관세에서 양보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관세 전쟁 속에서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이 한국만의 '유연성'을 확보하기 위해 워싱턴을 방문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왕종명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유럽연합 EU가 공화당 텃밭 켄터키의 버번위스키 등에 보복 관세를 선언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을 이용하려는 목적만으로 태동한 EU가 위스키에 추잡한 50% 관세를 부과한다"며 거칠게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즉각 폐지하지 않으면 EU 국가의 모든 와인, 샴페인, 주류에 200% 관세를 매길 거"라며 '관세 으름장'을 이어갔습니다.

또 다음 달 2일, 예정대로 상호 관세를 발표할 것이고 이미 실행된 철강, 알루미늄 관세와 자동차에서 양보하지 않을 거라고 못 박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우리는 수년간 갈취당해 왔는데 더 이상 당하지 않을 겁니다. 저는 알루미늄이나 강철이나 자동차에서 굽히지 않을 겁니다. 우리는 굽히지 않을 겁니다."

하루하루 공격과 보복을 주고받는 트럼프발 관세 전쟁 와중에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이 안덕근 산업부 장관에 이어 2주 만에 워싱턴을 찾았습니다.

정 본부장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 USTR 대표 등 통상 당국자와 의회, 업계 관계자를 만날 예정입니다.

정 본부장은 4월2일 공개되는 상호 관세 조치가 최종적인 게 아니고 당장 이날부터 발효되지 않을 거라고 전망하면서 한국을 상호 관세 대상에서 제외시키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통상 외교를 해나갈 거라고 다짐했습니다.

[정인교/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시험으로 친다면 채점 기준이 나름대로 갖고 있지 않겠습니까? 그 채점 기준을 우선 파악해야 되고 그 기준에 맞게 우리가 고칠 거는 빨리 고쳐야 되고‥"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유연성' 확보와 관련해선 미국의 경제 안보 정책에서 한국의 협력 가치를 부각할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미국 축산 업계가 요구한 30개월령 이상의 쇠고기 수입 제한 철폐와 관련해 어디까지나 업계 의견일 뿐, 미국 정부 입장은 아니라면서 이번 만남에서 탐색해 보겠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왕종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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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종명 기자(pilsahoi@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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