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지역의 군사 훈련장에서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무인 지상 차량(UGV)을 테스트하고 있다. [EP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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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우크라이나군이 작년 8월에 기습 점령했던 러시아 서북부 쿠르스크 지역 대부분에서 최근 밀려났다는 평가가 나왔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정보 제공을 중단한 틈에 러시아군이 북한군 ‘자살돌격대’를 선봉에 세워 탈환 공세를 강화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1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쿠르스크에 들어갔던 우크라이나군 부대들이 국경으로 후퇴했으며, 거기서 러시아의 진격을 막으라는 명령을 받은 상태다.
이 마을은 쿠르스크 내 우크라이나군 보급로의 요충지였다.
북한군은 쿠르스크 탈환 공격 선봉으로 투입되면서 엄청난 규모의 전사자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군의 한 정찰부대 지휘관은 이 신문에 “디도스(DDOS) 공격처럼” 북한군 장병들이 몰려왔다며 “우리는 북한군 10명 중 8명을 죽였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우리 병력이 소수여서 (인해전술로 달려드는 북한군을) 죽이고 죽였는데도 당해낼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인디펜던트는 북한군의 이 같은 공격 양태를 ‘자살 공격’(suicidal attacks)이라고 표현했다.
선봉인 북한군 돌격대의 공격 후 러시아의 드론 공격이 뒤따른다는 게 이 지휘관의 설명이다.
그는 러시아군 드론 중 30∼40%가 전파방해를 받지 않는 신형 유선 드론이라고 설명했다.
이 유선 드론은 광섬유 케이블로 연결돼 원격조종되며, 최장 25㎞ 거리에서 조종이 가능하다.
그러면서 쿠르스크에 우크라이나군이 들어가 있을 때와 달리 지리적 여건이 우크라이나군에 유리하므로 러시아군에 대규모 인명피해를 안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사흘간 러시아군이 초기 공격 선봉에 섰던 북한군과 전혀 다른 전술로 작전을 펴고 있는 점이 주목된다고 말했다.
쿠르스크에 투입된 러시아군의 정예 특수부대, 해병대, 공수부대가 일단 매우 적은 수의 병사들에게 대량의 보급품을 안겨 우크라이나 영토에 눈에 띄지 않게 들어가도록 한 뒤 이들이 자리를 확보하면 추가로 병력을 투입하는 수법을 쓴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러시아군은 쿼드 바이크(전지형 사륜차)를 이용해 국경을 넘어오려고 시도하기도 한다.
우크라이나군 정찰부대 지휘관은 “어제는 각각 병사 3명이 탄 쿼드 바이크 18대가 우리를 공격해 왔는데 그 중 3대만 빠져나갔다. 나머지는 우리가 드론과 포격으로 격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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