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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5 (토)

김새론 사망 계기 “연예 스토킹 유튜버 제재” 청원 5만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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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연예 뒤통령 이진호’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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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새론이 숨진 뒤 연예 기자 출신 유튜버의 무분별한 활동을 제재해달라는 국회 국민 동의 청원이 제기된 가운데, 청원 동의 수가 14일 오전 5만명을 넘어섰다. 청원이 동의 마감일인 오는 26일 이전에 5만명에 도달하면서 해당 안건이 국회 소관위원회로 넘겨질 예정이다.



이날 국회전자청원 누리집을 보면, “연예 전문 기자의 유튜브 채널 활동에 의해 발생하는 연예인 자살 등의 피해 예방을 위한 국회 차원의 강력한 제재 요청에 관한 청원” 동의에 이날 오전 10시30분 기준 5만79명이 이름을 올렸다.



청원인 정아무개씨는 청원의 취지에 대해 “연예부 기자가 만든 유튜브 채널을 통해 연예인을 스토킹 수준으로 괴롭히는 일에 대한 사회적 문제는 하루이틀의 문제가 아니다. 최근에도 이런 행태로 인해 또 한 명의 젊은 여배우가 자살로 비극적 결말을 맞이하였다”고 밝혔다. 이어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전∙현직 연예부 기자의 이런 악질적 행태에 대하여 반드시 공론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씨는 “지난 16일 2000년에 태어나 유명 배우로 활동하며 더 큰 꿈을 키워나가야할 어린 김새론 배우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며 “해당 배우는 몇년 전 음주운전에 의한 교통사고로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키고, 이후 자숙하며 조용히 지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썼다. 이어 “그럼에도 연예계의 뒷이야기를 주로 다루는 연예부 기자의 유튜브 채널과 에스엔에스(SNS) 활동을 통해 대중이 잊을 만하면 한 번씩 그녀의 일거수일투족이 그녀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스토킹 수준으로 파헤쳐 치고, 일방적으로 전화를 거는 등 접촉을 시도해 보고 이를 근거로 오로지 자신의 판단으로만 평가하여 ‘그녀가 현재 비정상적 사고와 행동을 하고 있다’, ‘자숙하지 않는다’ 등의 영상과 기사를 대중에게 전파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회는 이제 전 국민의 일상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유튜브, 이에 종사하는 유튜버의 기초 자격 조건을 정립하고, 이들이 전파하는 영상과 이야기들에 대해서 정확한 규정 마련과 기존 대중매체에 준하는 기준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청원은 김새론에 대해 사생활 폭로성 영상을 여러 차례 올린 기자 출신 유튜버 이진호를 겨냥한 것이다. 그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 이진호’는 현재 구독자가 62만명이 넘는다. 그는 김새론 사망 3일 뒤에 해명 영상을 올려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해당 영상에는 “너는 김새론 양이 이렇게 해명할 기회는 주면서 괴롭혔어? 사실 여부를 떠나서 그렇게까지 괴롭힐 일인가”라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국회 국민동의 청원은 100명이 동의하면 청원 요건 심사 대상이 되고, 청원서 공개 이후 한 달 안에 국민 5만명이 동의하면 국회 상임위원회에 회부된다. 이 안건의 동의 마감일은 오는 26일이다.



김민제 기자 summ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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