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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5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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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경쟁력 부진설’ 애플…“올해 에어팟에 실시간 통역 기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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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로고.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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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블루투스 이어폰 ‘에어팟’에 실시간 통역 기능이 탑재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애플이 인공지능(AI) 행보에 다시금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최근 ‘맞춤형 시리’ 출시를 연기한 애플은 인공지능 기술 경쟁력이 뒤처지는 것 아니냐는 논란에 휩싸여 있다.



14일 블룸버그 보도를 보면, 미국 애플은 대면 대화를 실시간 통역해주는 기능을 에어팟에 탑재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고 복수의 관계자가 말했다. 올해 안에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 출시될 애플의 운영체제(OS) iOS 19와 연동된다.



새 기능이 출시되면 에어팟 이용자들은 실시간으로 언어 장벽을 뛰어넘어 대화할 수 있게 된다. 가령 대화 상대방이 스페인어로 말하면 아이폰이 이를 영어로 번역한 다음 에어팟에 전달하는 식이다. 그 다음 이용자가 영어로 말하면 아이폰이 이를 스페인어로 번역해 재생한다. 아이폰에서 이미 제공하고 있는 실시간 번역 기능과 음성-텍스트 변환 기능 등을 종합해 에어팟에 접목하는 방식인 셈이다.



애플은 최근 인공지능 경쟁력을 둘러싼 논란에 직면해 있다. 인공지능 비서 ‘시리’의 핵심 기능 출시를 미루면서 애플의 기술력을 향한 의구심이 퍼진 것이다. 애플은 지난해 6월 개인 맞춤형 기능과 앱 조작 기능이 추가된 시리를 공개하고 이들 기능을 2025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최근 입장을 뒤집었다. 이달 초 일부 언론에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리고 있다”며 “다가오는 해(coming year)에 출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소비자 사이에서는 허위광고 논란도 퍼지고 있다. 지난해 애플은 아이폰 16 시리즈를 출시하면서 인공지능 ‘애플 인텔리전스’를 핵심 신기능으로 내세웠는데, 정작 이를 구매한 소비자는 이 가운데 일부 기능을 내년 이후에야 쓸 수 있게 된 탓이다. 서울 와이엠시에이(YMCA)는 지난 12일 논평을 내고 “해당 기능이 제때 출시될 수 없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이를 고의로 숨기고 아이폰을 판매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보상대책을 요구한 바 있다.



이재연 기자 ja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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