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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SOS에 '33만 달걀' 수출…국내 가격엔 영향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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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인들의 가장 큰 불만이 물가 문제, 특히 전에 없이 비싸진 달걀입니다. 달걀 1개 가격이 1천원을 넘는 수준이 되면서 급기야 우리 달걀이 처음으로 미국에 수출까지 하게 됐습니다.

송승환 기자가 첫 수출 과정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충남 아산의 한 달걀 공장입니다.

이곳에서 생산한 달걀 33만개가 최근 미국 조지아주로 배송됐습니다.

국내 업체가 미국에 수출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미국에 달걀 품귀 현상이 생긴 건, 조류 인플루엔자 유행 후 알 낳는 닭을 대거 살처분했기 때문입니다.

달걀 한 알에 1000원이 넘었고, 식료품 가게엔 오픈런이 생겼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지난 4일 / 의회 연설) : 달걀값을 손 쓸 수가 없어요. 우리는 되돌리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기회를 본 국내 업체는 곧바로 수출용 특수 상자에 담았습니다.

미국 수출용 계란 박스입니다.

이렇게 올라가 밟아도 계란은 깨지지 않았습니다.

트럭에 차곡차곡 쌓인 달걀들은 부산항으로 이동했습니다.

과자 등을 만드는 가공란으로 쓰일 거라 화물기 대신 배에 실렸습니다.

이 과정에선 냉장 상태가 유지돼야 합니다.

[홍성학/계림농장 대표 : 온도는 4~5도로 해서. 가는 거는 한 30일 정도 걸리고요. 조지아주에 있는 식품회사로 갔습니다.]

추가 요청이 있을 경우 더 보낼 수 있다고도 했습니다.

국내 수급엔 영향이 없을까.

국내 달걀값은 30개 한 판에 6천원 선으로 안정세입니다.

지난 겨울, 조류인플루엔자 방역을 촘촘히 한 덕에 산란계 수는 평년보다 많습니다.

정부는 우리나라 하루 달걀 생산량이 4500만개라, 미국 수출이 국내에 큰 영향을 끼치진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영상취재 김준택 / 영상편집 김지우 / 영상디자인 신재훈]

송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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