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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7 (월)

헤그세스 美국방, 방한 무산…전임자에 이어 또 '패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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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 성사됐을 경우 한미 조선협력도 활기

한국 국방부 장관 대행 체제가 영향준 듯

'탄핵 정국'에 불필요한 오해 방지 판단도

바이든 정부 오스틴 장관도 한국 '패싱'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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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의 취임 후 첫 인도·태평양 순방에서 한국이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이달 말로 예상됐던 헤그세스 장관의 방한이 무산됐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번 순방에서 괌, 하와이, 일본, 필리핀 등 인도·태평양 역내의 주요 미군 기지와 동맹국을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미국은 한국도 방문지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결국 빠졌다.

일본 언론들은 헤그세스 장관이 오는 29~30일 일본을 방문할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이번 순방에서 방한이 성사됐다면 트럼프 2기 행정부 장관급 인사의 첫 방문으로, 헤그세스 장관이 국내 대표 조선사들을 둘러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의 조선업 협력을 강조한 만큼 헤그세스 장관이 방한할 경우, 해당 논의가 속도를 낼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최근 미국을 방문한 신원식 국가안보실장도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나 "한·미가 조선 협력을 양국의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차원에서 조율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헤그세스 장관의 방한 불발은 현재 카운트파트인 한국 국방부 장관이 대행 체제로 유지되고 있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또한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심판을 앞둔 상황에서 불필요한 오해를 방지하겠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조 바이든 행정부의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도 지난해 12월 재임 중 마지막 아시아 방문 때 한국 순방을 계획했지만, '12·3 내란 사태'가 발생하자 방문국에서 한국을 제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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