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정 대표는 전날 그룹웨어(사내 게시판)를 통해 "이제 항공기에서 내려 원래의 자리를 찾아가려 한다"며 "그동안 고마웠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 [사진=티웨이항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그는 "제가 할 일은 여기까지"라며 "이제 '오늘 점심은 누구랑 하지, 그리고 저녁 술자리는 어떻게 하지'라는 소소한 걱정을 하는 위치로 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것 또한 살아가는 이치"라며 "이제는 밖에서 티웨이항공의 발전하는 모습을 응원하고, 여러 임직원분들이 행복해지기를 기원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항공업 경력만 40년 가까이 되는 베테랑으로 불린다. 1986년 대한항공에 입사한 이후 국내선 영업팀 팀장, 나고야지점장 등을 거쳐 2007년 진에어로 자리를 옮겼다. 2009년부터 약 5년 동안 진에어 경영지원본부장 등을 지내며 성공적인 시장 안착을 이끌 후 2013년 티웨이항공에 영입됐다.
항공업계에서는 티웨이항공이 대형기 도입을 통해 장거리 시장을 개척하며 현재 위치에 오른 데 정 대표의 역할이 컸다고 평가한다. 코로나19 사태 당시 티웨이항공도 타격을 입었지만, 대형기 도입으로 점차 적자 폭을 줄여 2023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지난해 기체 결함으로 인한 안전 문제가 연이어 불거지자 정 대표의 책임론이 고개를 들었다. 사세 확장에 집중한 나머지 부분은 세심히 챙기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업계 안팎에서는 정홍근 대표가 이번 임기를 마지막으로 퇴임할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을 인수하자 정 대표의 입지는 더욱 흔들렸다.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부터 대명소노는 티웨이항공 경영진 교체를 요구한 바 있다.
한편, 티웨이항공은 오는 31일 주주총회를 열고 서준혁 대명소노그룹 회장을 기타 비상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다만 오는 31일 전까지 대명소노 지주사인 소노인터내셔널과 티웨이항공 모회사인 티웨이홀딩스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 승인이 이뤄져야 한다.
ykim@newspim.com
저작권자(c)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