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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례적 3월 폭풍으로 트럭 전복·산불 부채질…일부 지역 대피 경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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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 지역엔 토네이도 경보 발령…1억명 넘는 사람들 극단 기후로 고통

심한 경우 시속 160㎞ 강풍…허리케인 비슷하거나 그 이상

[레이카운티(미 미주리주)=AP/뉴시스]미 미주리주 레이 카운티의 고속도로 MO-210에 14일 트레일러 1대가 강풍에 의해 넘어져 있다. 14일(현지시각) 미국을 가로지르는 이례적인 3월 폭풍이 고속도로의 세미트럭을 전복시키고 텍사스, 오클라호마, 미주리, 캔자스주의 산불을 부채질하면서 일부 지역들에 대피 경보가 발령됐다. 미시시피 계곡과 멀리 남부 지방에는 토네이도가 발생할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2025.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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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라호마시티(미 오클라호마주)=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14일(현지시각) 미국을 가로지르는 이례적인 3월 폭풍이 고속도로의 세미트럭을 전복시키고 텍사스, 오클라호마, 미주리, 캔자스주의 산불을 부채질하면서 일부 지역들에 대피 경보가 발령됐다. 미시시피 계곡과 멀리 남부 지방에는 토네이도가 발생할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기상청은 1억명 넘는 사람들이 살고 있는 광대한 지역에 걸쳐 극심한 날씨를 예보했다. 캐나다 국경에서 텍사스까지 시속 130㎞의 강풍이 불 것으로 예보됐다.

건조한 풀에 불이 붙고 강풍에 의해 산불이 확산되면서 인구 400명의 오클라호마주 리디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오클라호마주 순찰대는 X에 강풍으로 트랙터 트레일러 몇 대가 전복됐다고 밝혔다.

오클라호마주 서부 40번 주간고속도로에서 길이 14.4m의 트레일러를 운전하던 트럭 운전사 찰스 대니얼은 "끔찍했다. 날아가 버릴까 봐 두려웠다"고 말했다.

기상 예보관들은 15일 미시시피와 앨라배마에서 토네이도 피해 발생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심각한 폭풍 위협이 주말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16일에는 동부 해안 일부 지역에 폭우로 돌발적인 홍수가 발생할 수 있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3월에 이런 날씨 극단을 보는 것이 예사롭지 않다고 말한다. 오클라호마주 노먼 기상청 폭풍예측센터의 빌 번팅은 "크기와 강도가 크다는 점이 독특하다. 그래서 매우 넓은 지역에 걸쳐 실질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폭풍예측센터는 빠르게 움직이는 폭풍이 야구공만큼 큰 우박과 토네이도를 일으킬 수 있다고 14일(현지시각) 말했다. 그러나 가장 큰 위협은 시속 160㎞에 이르는, 허리케인과 비슷하거나 또는 그 이상의 직선풍에서 비롯될 것이다.

세인트루이스를 포함한 중부 및 동부 미주리, 일리노이, 아칸소주 일부 지역에는 토네이도 경보가 내려졌다.

기상 예보관들은 아이오와, 켄터키, 테네시, 미시시피주 일부 지역도 위험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위스콘신주 매디슨에서 앨라배마주 버밍햄에 이르기까지 약 4700만명이 강화된 중간 수준의 폭풍 위협에 직면해 있다.

기상 예보관들은 또 15일 남부 먼 곳에도 더 강력한 토네이도 위협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폭풍예측센터는 잭슨과 해티스버그를 포함한 미시시피 일부 지역과 버밍엄과 투스칼루사를 포함한 앨라배마 지역이 강풍과 토네이도를 일으킬 위험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텍사스 A&M 대학 산림청은 아마릴로 북동쪽 텍사스주 로버츠 카운티에서 발생한 화재가 약 44㎢로 빠르게 번졌다고 밝혔다. 또 남쪽으로 약 90㎞ 떨어진 곳에서도 또 다른 화재가 약 10㎢ 면적을 태우고 있다. 경찰은 털사 서쪽 인구 약 3300명의 마을 만포드에 강제 대피령을 내렸다.

오클라호마주 노먼의 국립기상청 기상학자 제니퍼 톰슨은 주 중부 및 북부 지역의 화재 상황을 역사적이고 매우 변칙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부 평원 지대에는 눈보라 경보가 내려졌다. 국립기상청은 15일 새벽부터 미네소타 서부와 사우스다코타 동부 먼 곳에 눈보라 경보를 발령했다.,7.6~15.2㎝의 적설량이 예상되지만 많은 곳은 30㎝까지 눈이 쌓일 가능성도 있다.

15일 오후 시속 100㎞ 가까운 돌풍으로 화이트아웃 상태가 발생할 수도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기온이 떨어지기 전 가벼운 얼음이 얼 수 있어 이 지역 여행 조건은 매우 위험할 수 있다고 기상청은 경고했다.

시에라 네바다에는 이번주 초 최대 90㎝의 폭설이 내렸으며 겨울 폭풍이 계속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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