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효성 논란 속 장외 투쟁 이어가
민생 해결 소홀하다는 지적도
"尹 석방에 의원·국민 불안감 증폭…해소 일환"
박찬대 원내대표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야5당 의원들이 14일 오후 '내란수괴 윤석열 파면 촉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도보행진'을 열고 서울 여의도 국회를 출발해 광화문으로 향하고 있다. /서예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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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국회=서다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며 장외 투쟁에 나섰다. 일각에서는 민주당의 잦은 거리행이 민생을 외면하는 행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다만 당은 윤 대통령 석방 이후 국민과 의원들의 불안감이 커진 만큼 단결할 수밖에 없다는 분위기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3일째 여의도 국회에서 광화문까지 8.7km를 걸어가는 도보 행진에 나섰다. 이들은 광화문 집회와 릴레이 발언도 이어가고 있으며 당내 일부 의원들은 단식 투쟁도 병행 중이다.
장외 투쟁에 나선 민주당 의원들은 연일 헌법재판소를 압박하고 있다. 그러나 헌재는 독립적 헌법기구로서 정치적 논리보다 헌법과 법률에 따른 판결을 내리기 때문에 민주당의 행보가 여론전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양기대 전 민주당 의원도 YTN 라디오 '뉴스 파이팅'에 출연해 "과도한 장외 투쟁으로 비춰지면 당이 너무 조급한 거 아니냐는 모습으로 보이는 역효과가 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양 전 의원은 "헌재가 탄핵을 인용하지 않으면 내전이라도 벌어질 수 있다는 식의 겁박이나 선동으로 비춰지는 것은 유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동십자각 인근에서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 주최로 열린 윤 대통령 파면 촉구 집회에 참가해 피켓을 들어보이고 있다. /이새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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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내부에서는 윤 대통령 석방 이후 당 내외 불안감이 커진 상황에서 돌파구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당 내 여러 이야기가 나오긴 하지만. 오늘 의원총회에서 다수의 의원들이 '지금 우리한테 파면보다 중요한 게 있냐'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재선 의원은 "사실 집회나 단식이 실효성이 큰 시대는 아니다"라고 말하며 "집단행동이 헌법재판소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순 없는걸 알지만 지금 할 수 있는 게 이것밖에 없다"고 전했다. 이어 "답답한 마음에 국민에게 간절함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구속 취소로 인해 당원들과 의원들이 불안해하고 있어 이에 공감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재선 의원은 "기본적인 의정 활동은 계속하고 있다. 의원 다수가 해야 할 일은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오후에 피곤하더라도 현장에서 의원총회를 여는 것도 일각에서 제기되는 지적을 쇄신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bongous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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