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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7 (월)

“K뷰티 인기 진짜인가요?” 이베이재팬 대표 대답은 [똑똑!스마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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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현 이베이재팬 대표 "K뷰티, 한때 유행 아냐"

"좋아서 사보니 '한국 화장품'···日 일상에 침투"

"3년 내 1조 기업 20개·1000억 기업 100개 육성"

서울경제


“K가 붙어서 인기 있는 건 아닙니다. ‘사고 보니 한국 화장품이네’ 할 정도로 모르고 사는 일본인들도 많아요. 매력적인 디자인, 품질, 합리적인 가격, 그리고 마케팅이 인기 요인입니다.”

구자현 이베이재팬 대표가 14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내셔널 서울 파르나스에서 ‘2025 큐텐재팬 K뷰티 메가 컨퍼런스’ 관련 기자 간담회를 열고 K뷰티의 인기 이유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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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대표는 일본 내 K뷰티 입지에 대해 “5~6년 전까지만 해도 일본에서 K뷰티는 10~20대 고객 위주로 성장했지만, 이제 30~50대 중에도 한국 화장품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 정도로 저변이 확대됐다”면서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그는 “K뷰티 유통 채널도 온라인뿐 아니라 오프라인 전통 채널인 편의점과 드럭스토어(약국), 슈퍼마켓, 백화점까지 확장하고 있다”며 “고객군과 채널의 확장을 봤을 때 K뷰티는 한때 유행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에 침투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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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대표는 이베이재팬이 한국 화장품 기업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3년 안에 기업가치 1조 원 규모의 K뷰티 회사 20개, 1000억 원 규모의 K뷰티 회사를 100개 육성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구 대표는 “숫자를 보고 이게 정말 되겠냐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저는 너무 작게 잡은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충분히 가지고 갈 수 있는 목표”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최근 뷰티 시장에서는 매출액이 5000억 원에서 1조 원 가깝게 나오는 브랜드들이 있고, IPO나 매각이 진행된 브랜드들의 기업가치도 조 단위”라며 “지금과 같은 성장 속도로 3년 정도를 본다고 하면 충분히 (1조 원 가치 기업이) 20개, 1000억 원 가치 기업이 100개까지는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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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이재팬은 일본에서 회원 수가 2500만 명이 넘는 온라인 오픈마켓 ‘큐텐재팬’을 운영하고 있다. 큐텐재팬의 성장을 견인한 건 K뷰티다. 아마존, 라쿠텐, 야후 등 기존 일본 플랫폼에 대항하는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K뷰티 카테고리에 집중한 것이다.

이에 대해 구 대표는 “2010년 큐텐재팬 설립 이후 매년 시장 평균 3∼4배에 달하는 성장을 했는데 그 원동력은 뷰티 사업이었다”며 “특히 K뷰티는 최근 몇 년간 연평균 64%를 성장하며 성공의 핵심이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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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큐텐재팬은 일본 이커머스 시장에서 K뷰티 점유율 25%로 1위를 차지하는 등 최대 뷰티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이에 대해 구 대표는 “현재 일본 내 10~20대 고객 중 90%가 큐텐재팬을 다 알게 됐고 로열티도 커졌다”고 말했다.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진행한 큐텐재팬의 할인 행사 ‘메가와리’는 거래액이 5000억 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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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대표는 K뷰티의 세계화를 위해 일본 시장이 지리적인 이점과 정서 등에서 매력적인 선택지라고 꼽았다. 그는 “중국, 미국은 나라도 크고 인종도 다양해서 어디에 맞춰야 할지 어려움이 있지만 일본은 상대적으로 목표 고객을 정하기 쉽다”며 “지리적으로도 가까워서 한국에서 컨트롤할 수 있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일본 시장을 두드리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큐텐재팬은 미국 회사인 이베이가 일본에서 운영하는 회사지만 한국 운영팀이 있어 영업, 마케팅, 엔지니어 기술 등 한국 판매자들이 일하기 편하다”며 “한국 상황을 잘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 판매자를 지원하는 데 가장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구 대표는 큐텐재팬이 K뷰티 다음으로 주목하고 있는 분야로 ‘뷰티’ 카테고리 전반을 지목했다. 그는 “K뷰티를 넘어 뷰티라는 사업 자체에 좀 더 집중하고 싶다”면서 “다음 스텝으로는 한국의 이너뷰티(먹는 화장품), 건강식품 등의 상품들로도 확대해가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경제


김남명 기자 nam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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