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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7 (월)

美중부 토네이도 최소 30명 사망…먼지폭풍 덮쳐 50대 연쇄추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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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네이도와 폭풍우로 미주리주 12명·캔자스주 8명 사망 등 피해 확산

23만여가구 정전…지붕 뜯기고 가로수 뿌리째 뽑혀

미국 중남부 미주리주의 한 마을이 15일 불어닥친 토네이도로 인해 쑥대밭이 돼 있다. 2025.3.15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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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미국 중서부와 중남부에서 토네이도와 폭풍우가 몰아쳐 15일(현지시간) 기준 최소 30명이 숨졌다.

CNN 방송은 현재까지 주(州)별 사망자가 △미주리 12명 △캔자스 8명 △아칸소 3명 △미시시피 4명 △텍사스 3명 등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미국 전역에는 토네이도 경보 127건이 쏟아졌다. 이는 전날(94건)보다 많고 지난해 4월 이후로 가장 많은 수치다.

특히 캔자스에서는 극심한 먼지폭풍으로 차량 50여대가 연쇄 추돌하면서 최소 8명이 목숨을 잃었다. 현지 당국은 강풍이 콜로라도에서 캔자스 북서쪽으로 이동하면서 심한 먼지폭풍을 일으켜 도로를 주행하던 운전자들이 갑작스럽게 앞을 볼 수 없게 돼 사고가 빚어졌다고 전했다.

이번 폭풍으로 미국 전역에서 23만여 가구가 정전을 겪었다. 정전 현황 집계 사이트 파워아우티지에 따르면 미국 중서부와 남부에서 23만6000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겼다. 특히 미주리는 9만2700가구, 미시간이 7만200가구가 정전을 보고했다.

15일(현지시간) 토네이도가 강타한 오클라호마주 맨포드에서 잿더미가 된 주택이 보인다. 2025.03.16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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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폭풍으로 지붕이 뜯겨나간 주택들과 송두리째 뽑힌 가로수, 구겨지고 뒤집힌 차들의 사진이 올라왔다.

비가 내리지 않은 오클라호마에서는 허리케인급 강풍과 함께 산불 130여 건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했다. 케빈 스팃 오클라호마 주지사는 17만 에이커(약 688㎢)가 불에 탔고 주택 293채가 파괴됐다고 밝혔다.

아칸소주 기상당국은 주도 리틀록에 EF3급 토네이도가 불었다고 보고했다. EF3 토네이도는 바람 속도가 초속 61∼74m인 EF1~5등급 중 중간단계다. 나무가 뿌리째 뽑히고 자동차가 뒤집히며 건물 벽도 무너뜨릴 만큼의 위력적이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아칸소 주지사는 16개 카운티에서 극심한 피해가 보고됐다며 29일까지 긴급사태를 선포했다.

미 기상청은 테네시 동부와 조지아 북부, 앨라배마에도 토네이도 주의보가 발령됐다면서 이 지역 주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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