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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시위와 파업

與, 헌재 앞 시위 vs 野, 도보행진… 장외 여론전 총력 [탄핵 선고 앞두고 막판 세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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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헌재 심판 결과에 승복할 것"
野 "금주 가장 빠른 날 선고해야"
도심 곳곳 탄핵 찬반 집회 총결집


지난 1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찬성(왼쪽) 혹은 반대하는 시민들이 각각 집회를 열고 있다. 경찰은 이들의 충돌을 막기 위해 집회 장소 사이에 경찰 차벽을 설치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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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여야가 막판 세대결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여당은 윤 대통령 탄핵심판 기각·각하를 촉구하며 여론전에 나섰다. 야당 역시 윤 대통령 파면을 요구하며 맞대응에 나섰다. 이번 주 중으로 예상되는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에서 헌법재판소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여야, 탄핵 찬반 여론전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헌재를 향해 윤 대통령 탄핵심판 기각·각하를 주장했다. 당 소속 의원 108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62명의 의원은 지난 11일부터 6일째 헌재 앞에서 탄핵심판 기각·각하를 요구하는 릴레이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통령 탄핵심판은 각하만이 답"이라며 "그것이 헌재가 땅으로 떨어진 국민적 불신임과 사법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길이고, 더불어민주당의 입법독재를 견제할 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헌재가 어떤 결정을 내리든 승복하겠다는 방침도 명확히 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헌재 판단 결과에 승복하겠다는 것이 당 공식 입장"이라며 "민주당이 원하는 대로 여야 당대표 간 기자회견이든, 공동 메시지든, 어떤 것이든지 승복 메시지를 내겠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이날도 국회에서 광화문까지 도보행진을 벌이며 윤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는 여론전을 이어 갔다. 도보행진은 지난 12일부터 5일째 진행 중이다. 일부 의원은 광화문에서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을 포함한 야5당은 이날도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이 주최하는 탄핵 찬성 집회에도 참석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도보행진 출발 전 국회에서 "헌재는 이번 주 내로 가장 빠른 날 윤석열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를 내리길 촉구한다"며 "오늘은 헌재의 변론 기일이 종결된 지 20일째 되는 날로, 탄핵심판 선고가 늦어지면서 사회적 불안과 혼란이 가중되고 경제적 피해도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가 나올 때까지 당 차원의 비상행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도보행진 후 집회 참석, 릴레이 규탄 발언의 기본 기조는 유지할 것"이라며 "탄핵선고 기일이 잡히면 추가로 어떻게 대응할지는 추후에 논의하고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탄핵심판에 갈라진 광화문

주말에도 어김없이 탄핵 찬반 집회가 열리면서 각자 막판 세력 결집에 나선 모습이다.

윤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를 이끄는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은 이날 오후 2시 광화문 서십자각 터 농성장에서 '2차 긴급집중행동' 돌입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비상행동은 윤 대통령 석방 직후인 지난 9일부터 1차 집중행동을 이어왔다. 비상행동은 오후 4시 광화문 동십자각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숭례문을 거쳐 되돌아오는 경로로 행진할 계획이다. 민주당도 오후 국회의사당 앞에서 '국민보고대회'를 열고 마포대교를 건너 동십자각까지 행진해 비상행동 집회에 합류했다.

반면 탄핵 반대 세력도 맞불집회로 세몰이를 하고 있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는 오전 11시부터 종로구 광화문광장 인근 동화면세점 앞에서 주일예배를 열고 탄핵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오후 2시부터는 자유통일당이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 볼보빌딩 앞에서 탄핵 반대 집회를 개최했다. 보수단체인 앵그리블루는 오후 1시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핵무장 촉구·탄핵 반대 집회를 열고 헌재 인근 현대 사옥까지 행진했다. 자유문화국민연합 역시 오후 5시 현대 사옥 앞에서 윤 대통령 탄핵 기각과 즉각 복귀를 요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전날에도 서울 곳곳에서 맞불집회가 열렸다. 자유통일당이 추최한 '윤석열 대통령 탄핵반대 국민대회'에 참석한 이모씨(57)는 "윤 대통령의 복귀가 국민의 뜻"이라며 "헌재가 감사원장과 중앙지검장 등에 대한 국회 탄핵소추안을 기각한 것을 보면 드디어 정신을 차리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광화문 동십자각 앞에서 열린 탄핵 찬성 집회에 나온 이모씨(23)는 "탄핵 반대 집회 참가자가 많다는 내용에 충격을 받았다"며 "탄핵이 당연하다는 생각에 굳이 집회 현장을 찾지 않는 사람이 많기 때문인 것 같다. 헌재 판결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까, 오늘은 꼭 자리를 지켜 탄핵 인용을 바라는 국민이 얼마나 많은지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syj@fnnews.com 서영준 김동규 서지윤 장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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