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나도 전기차에 올인
급기야 거품 시대 도래
부채도 천문학적 규모 추산
중국의 경제 수도로 불리는 상하이(上海)의 한 전기차 공장. 전기차 업계 전체가 파산이 일상일 정도로 위기에 직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징지르바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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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지르바오(經濟日報)를 비롯한 매체들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현재 중국의 전기차 시장은 상당히 활황인 것처럼 보이는 것이 사실이기는 하다. 2024년에만 해도 1300만 대 가까이 팔렸다면 충분히 이렇게 판단할 수 있다. 하지만 업체 수가 400여 개에 이상인 것으로 추산되는 현실을 상기할 경우 얘기는 달라진다. 산술적으로 볼 때 1개 업체가 평균 3만2500 대 정도의 시장을 보유한다고 볼 수 있다. 형편 없이 적은 시장은 아니나 만족할 만한 상황도 아니라고 할 수 있다.
더구나 전기차 사업에 초기 투자금이 많이 든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이 정도 시장으로는 상당수 업체들이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 시장의 거의 3분 1을 테슬라와 맞장을 똘 만큼 성장한 BYD(비야디比亞迪)가 장악하고 있다면 더욱 그렇다고 해야 한다. 상당수 업체들이 거품 붕괴의 참상에 직면할 가능성이 더욱 높은 것은 당연할 수밖에 없다.
어느 정도인지는 비교적 상태가 상당히 양호한 것으로 추산되는 BYD의 부채 규모가 잘 말해준다. 공식 발표액보다 무려 11.5배나 많은 3230억 위안(元·64조92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총 부채가 무려 1조2000억 위안에 이른다는 통계를 상기하면 어느 정도 증명된다고도 할 수 있다. 전기차 업체들의 일상이 거품의 붕괴로 인한 결과인 파산이라는 자조가 업계에 자연스럽게 만연하는 것은 진짜 괜한 게 아니라고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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