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영화 ‘백설공주’의 주연 배우 레이철 제글러. [사진 = 인스타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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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계 배우가 주연을 맡은 디즈니의 ‘백설공주’(Snow White) 실사 영화가 미국 할리우드에서 시사회가 열렸다.
최소 수천억원의 제작비가 들어간 디즈니의 주요 신작 영화지만 캐스팅 단계부터 영화를 두고 끊이지 않았던 논란을 의식한 듯, 이날 시사회는 조용히 진행됐다.
15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개최된 할리우드 시사회에서 주인공 백설공주 역의 레이철 제글러와 여왕 역의 갈 가도트 등 주연 배우들은 언론 접촉을 최소화하며 영화를 둘러싼 각종 논란에 대한 질문을 피해 갔다.
디즈니의 이 같은 조심스러운 행보는 영화의 캐스팅이 알려진 2021년부터 이어졌던 갖은 구설수들과 무관하지 않다.
하지만 캐스팅 소식이 알려지자 일부 디즈니 팬과 보수진영에서는 원작에서 새하얀 피부를 가진 것으로 묘사된 백설공주 역에 제글러의 외모가 어울리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제글러는 자신의 캐스팅이 논란이 되자 당시 사회관계방서비스(SNS)에 “그래, 나는 백설공주지만 그 역할을 위해 내 피부를 표백하진 않을 것”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는 또 1937년에 만들어진 디즈니의 ‘백설공주’ 애니메이션의 내용이 “이상하다”면서 영화 속 백설공주가 “스토킹하는 남자”를 사랑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제글러의 이러한 발언은 디즈니 원작 애니메이션 골수팬들의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한편 제글러는 17세 때 빼어난 가창력으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리메이크 뮤지컬 영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2021) 오디션에 합격해 데뷔했다. 이 영화 연기로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을 받기도 했다.
이후 ‘헝거게임: 노래하는 새와 뱀의 발라드’(2023), ‘샤잠! 신들의 분노’(2023) 등에서 주연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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