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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7 (월)

젤렌스키 "우크라이나군 포위 안 됐다"…쿠르스크서 러·북 저지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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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위설 가짜뉴스"…트럼프·푸틴 주장 반박

휴전 합의 불안정, 드론 공격 이어져

러시아 병사들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러시아 군대에 의해 점령된 지역을 순찰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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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민하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자국군이 러시아군에 포위되지 않았으며, 쿠르스크 지역에서 작전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군이 포위됐다고 시사한 주장에 대해 정면 반박한 것이다.

15일(현지시간) 젤렌스키 대통령은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군은 쿠르스크 지역에서 지정된 임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요구받은 대로 정확히 작전을 수행 중”이라며 “러시아군에 의해 포위된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군의 작전 덕분에 상당수의 러시아 병력이 다른 방향으로 철수할 수밖에 없었다”며 전황을 설명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특히 “우리 군은 쿠르스크주에서 러시아군과 북한군의 공세를 효과적으로 저지하고 있다”며 “포위당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거듭 주장했다.

러시아가 지난 12일 점령했다고 발표한 수미 지역에 대해서도 “러시아군이 병력을 보강하는 동향을 자세히 주시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으며 적절한 대응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나는 모든 협력국이 정확히 푸틴이 무엇을 계획하고 무엇을 준비하고 있으며, 무엇을 무시할 것인지 정확히 이해하길 바란다”며 서방 국가에도 경계를 늦추지 말 것을 당부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군의 병력 증강에 대해 “이는 러시아가 외교적 해결을 고려하지 않고 있으며, 전쟁을 장기화하려는 명확한 신호”라며 경고했다.

앞서 우크라이나와 미국은 30일간의 일시 휴전에 합의했지만, 러시아의 모호한 입장으로 인해 휴전이 지연되는 사이 양측은 상대를 향한 드론 공격을 지속하고 있다.

16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자국 영토로 날아온 우크라이나 드론 31대를 격추했다고 발표했다. 이 중 16대는 보로네즈 남서부, 9대는 벨고로드, 나머지는 로스토프와 쿠르스크 지역에서 격추됐다고 밝혔다.

벨고로드주의 바체슬라프 글라드코프 주지사는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으로 인해 어린이 한 명을 포함해 3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북부 체르니히우 등지에서는 러시아의 드론 공격으로 건물 화재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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