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부문 인도시장 입지강화 총력
이차전재 소재 분야 밸류체인 강화
저수익ㆍ비핵심자산 매각도 속도
양대사업 부진에 경쟁력 회복 주목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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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취임 1년을 맞았다. 본업인 철강 경쟁력을 재건하고 이차전지소재 사업을 궤도에 안착시켜야 하는 과제를 안고 출범한 장인화호는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그룹의 체질 개선을 본격화하며 1년을 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미국의 관세 정책과 중국의 저가 공세,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등 겹겹이 쌓인 대내외 악재는 여전히 그룹의 양대 축을 흔들고 있다. 수익성은 곤두박질쳤고, 취임 100일 당시 발표한 ‘2030년 시가총액 200조 원’ 달성도 난망한 상황이다. 2년 차에 접어든 장인화호는 쇄신의 고삐를 더욱 당기고 본연의 경쟁력 회복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7월 1일 포항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에 참석한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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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3월 21일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제10대 포스코그룹 회장직에 오른 장 회장은 이달 취임 1년을 맞는다.
장 회장은 취임 후 △철강 경쟁력 재건 △이차전지소재 경쟁력 강화 △신사업 다양화 △거버넌스 혁신 △윤리의식 제고 △원칙에 기반한 기업 책임 이행 △인사 쇄신 등 7대 미래 혁신 과제를 선정, 이를 실행하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이차전지 소재 분야에서는 아르헨티나와 국내에 수산화리튬 공장을 준공하는 등 리튬 공급망 확보를 시작으로 리튬부터 양극재, 재활용 리튬으로 이어지는 밸류체인(가치사슬)을 탄탄히 했다.
이 밖에 광양 제1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준공, 호주 천연가스 생산 업체 세넥스 증산 등을 통해 에너지 사업의 수익 기반을 다졌고, E&C 사업에서는 독자적인 수직 증축 구조 시스템 도입으로 국내 리모델링 분야에서 3년 연속 수주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신임회장이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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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그룹의 체질 개선도 이끌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지난해 저수익 사업과 비핵심자산으로 분류된 프로젝트 125개 중 45개 매각을 완료, 현금 6625억 원을 창출했다. 올해까지 61개 프로젝트를 추가로 마쳐 총 106개 프로젝트에서 누적 현금 2조1000억 원을 추가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장 회장이 과감히 쇄신의 칼을 빼든 건 양대 사업 실적이 부진한 것과 무관치 않다.
그룹 지주사 포스코홀딩스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72조6880억 원, 영업이익은 2조1740억 원으로 전년과 비교하면 각각 5.8%, 38.5% 감소했다. 2021년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었던 9조2381억 원의 영업이익과 비교하면 3년 새 4분의 1토막 난 셈이다.
이차전지소재는 전기차 캐즘 직격탄에 맥을 못 추고 있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7억 원으로 전년 대비 98.0% 급감했다. 포스코퓨처엠은 OCI와 합작한 피치 생산법인 피앤오케미칼의 지분 51%를 합작사인 OCI에 전량 매각하고, 중국 화유코발트와 합작한 포항 전구체 생산공장에 대한 1조2000억 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철회하는 등 투자 계획 전면 재검토에 나선 모습이다.
[이투데이/김민서 기자 (viajeporlune@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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