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균형 잡힌 영양 섭취. 전문가들이 가장 강조하는 말이다. 특정 영양분에 의지하는 식이 습관은 몸에 해를 끼칠 위험이 있다.
‘육식 다이어트’(carnivore diet)도 그런 경우다. 이는 고기, 유제품, 달걀과 같은 동물성 식품만 섭취하는 방식이다. 식물성 식품은 철저히 배제한다.
육식 다이어트가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되는 원리는 이렇다. 고단백·고지방 중심 식단이기에 포만감이 빨리 들고 오래 지속된다. 탄수화물 공급이 없으므로 우리 몸은 필요한 에너지를 얻기 위해 체내 지방을 분해한다. 이때 케톤이라는 물질이 생성되고, 이를 주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키토시스 상태가 돼 빠르게 체중 감량을 할 수 있다. 탄수화물을 극단적으로 제한하기 때문에 혈당 조절에도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새가 ‘좌우 날개’로 균형을 잡아 날아가듯 우리 몸도 고르게 영양분을 흡수해야 궁극적으로 건강해진다,
육식 다이어트를 고집하다 병원 신세를 진 젊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미국 텍사스 주 댈러스에 거주하는 크리에이터 이브 캐서린(23)은 동영상 플랫폼 틱톡에 게재한 영상에서 단백질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해 병원 신세를 진 경험담을 털어놨다.
이브 캐서린 틱톡 영상 캡처. |
뉴욕 포스트에 따르면 그녀는 어느 시점부터 아침에 계란 2~3개, 점심에 고단백 요거트, 저녁에 채끝등심 스테이크를 먹는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매년 받는 건강 검진에서 의사로부터 소변의 단백질 수치가 높다는 주의를 받았다. 하지만 무시했다. 그러던 어느 날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사건이 벌어졌다. 응급실에 실려 간 그녀는 신장 결석 진단을 받았다. 한동안 진통제에 의지해 살아야 했다.
고기를 너무 많이 먹으면, 체내 요산 수치가 증가해 신장 결석이 발생한다는 연구가 많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동물성 단백질을 늘리고 과일과 채소를 배제하는 식단은 모든 유형의 결석을 만드는 최적의 환경을 조성한다.
한 때 ‘단백질 중독’이었다고 밝힌 캐서린은 동영상에서 “육식 식단은 너무 멍청한 짓”이라고 후회했다.
그러면서 식이섬유 섭취를 소홀히 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